시각장애인 장성일씨의 죽음 한 달, 노모는 아직 밥상에 아들 수저를 올린다

시각장애인 장성일씨의 죽음 한 달 뉴스

시각장애인 장성일씨의 죽음 한 달, 노모는 아직 밥상에 아들 수저를 올린다
노모는 아직 밥상에 아들 수저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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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성일씨(44)의 일흔다섯살 노모는 아직 아들의 퇴근 시간에 맞춰 저녁밥을 차린다고 했다. 아들이 몸을 누이던 방에 영정을 놓고 그가 좋아했던 닭볶...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활동지원사 지원금 환수 방침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시각장애인 안마사 고 장성일씨의 추모분향소가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 설치돼 있다. 권도현 기자

시각장애인 안마사 장씨는 의정부시청이 ‘장애인 활동지원금을 부정수급했다’며 2억여원의 추징을 예고하자 지난달 4일 세상을 등졌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다. 유가족은 의정부시 내 한 병원에 장씨의 시신을 안치한 채 발인을 미루고 있다. 누나 장씨는 “동생이 왜 억울하게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알아야 한다”며 “진상규명과 의정부시의 책임있는 사과 없이는 동생을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장씨가 떠난 뒤 한 달은 장애인 복지의 민낯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일상활동지원을, 고용노동부는 근로 지원을, 중소벤처기업부는 업무 지원을 맡고 있는데 장애인이 다른 부처의 사업으로 중복 지원을 받으면 부정수급 대상자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장씨도 이처럼 복잡한 지원 체계를 헤매다 범법자로 몰린 후 “남들에게 피해를 안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하고 싶은데, 내가 범죄를 저질렀다 하니 너무 허무하네”라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누나 장씨는 “현실과 행정이 너무 안 맞아 동생이 얼마나 답답했을까”라며 “장애인도 죽을 듯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도록 국가가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했는데, 그저 이상일 뿐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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