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때 에어컨 어떻게 하시나요?” 무더위를 피하고 저렴한 구내식당을 이용할 생각으로 재택 일정 일부를 사무실 출근으로 바꾸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재택 일반화된 IT업계도 “차라리 출근”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용산구의 한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이아무개씨는 최근 재택근무 하는 날에도 회사로 출근하고 있다. 이씨의 회사는 매주 1회 선택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씨는 7월 들어 매일 회사로 출근했다. 그는 “전기요금도 7월부터 올라서 에어컨을 켜고 집에 있는 게 마음이 불편했다. 에어컨을 끄고 있으니 무더운 날씨를 참기 어려워 그냥 회사에 가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했다. 13일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장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무더위와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을 계속 켜놓고 집에서 일을 하기보다 한적한 카페를 가거나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아이티 업계에서 일하는 양아무개씨는 “아이티 업계는 재택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복지 형태로 자리잡아서 굳이 회사에 나오지 않아도 되지만 무더위가 이어졌던 최근에는 직원들이 ‘덥다’며 회사로 나오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고 했다.
양씨도 무더위를 피하고 저렴한 구내식당을 이용할 생각으로 재택근무 일정 일부를 회사 출근으로 수정했다. 인천 송도에서 근무하는 최아무개씨도 “확실히 무더운 날에는 냉방기기가 멈추지 않는 회사로 많이들 온다”고 했다. 여름철마다 ‘냉방 전기요금’ 부담은 늘 있는 일이지만, 올해는 고물가 상황에 7월부터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걱정이 커졌다. 앞서 한국전력은 7월부터 월평균 사용량 307㎾h인 4인 가구의 경우 전기요금은 1535원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이 가계에 큰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 식재료와 외식 물가 등이 전방위적으로 오르다 보니 직장인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서울에서 혼자 사는 박아무개씨는 “전기요금이 엄청나게 큰 돈이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고물가다 보니 부담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도 “재택근무 때 에어컨 어떻게 하시나요?”라고 묻는 게시물이 자주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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