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의 나이, 그의 죽음은 누구도 정답을 말할 수 없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스위스행은 최선이었을까요. 고통스러운 삶도 죽음보다 나은 것이 아닌가, 삶을 끝맺을 권리가 개인에게 있나...
고 엘레나 알타미라 여사의 마지막 편지 "안녕하세요. 이탈리아인 엘레나입니다. 지금 저는 스위스 바젤에 있습니다.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았어요. 이미 가망이 없는 상태였죠. 두 가지 길이 보였어요. 남은 몇 달 동안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긴' 길, 그리고 스위스에서 존엄사를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짧은' 길. 저는 후자를 택했어요. 이 영상을 통해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보냅니다. 차오."
조력단체들이 각각 집계하는 데다 죽음이 내밀한 영역이어서 스위스의 외국인 존엄사 공식 통계는 없다. 2020년 스위스에서 집행된 존엄사는 내·외국인을 합해 1,300건 정도로 추산된다. 엑시트와 디그니타스는"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위스로의 마지막 여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고향 혹은 조국이 아닌 곳에서 세상과 작별해야 하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엘레나씨도"내 집에 있는 내 침대에서 남편과 딸의 손을 꼭 잡고 삶을 끝낼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불행하게도 그게 불가능했다"고 토로했다.
카파토씨에게 엘레나씨의 마지막 모습을 들었다."의사 면담 등 모든 절차를 마치고, 투약하기 직전에 남편이 스위스에 도착했다. 딸은 스위스로 오지 못했다 이탈리아에서 어머니의 임종을 들어야 했다." 카파토씨는 존엄사 합법화라는 '대의'를 위해 활동하는 자신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가족의 존엄사를 지켜보는 건 일반인들이 짊어지기엔 너무 무거운 짐이라고 했다. 체류 비용이 더 오를 수도 있다. 최근 스위스는 '외국인이 존엄사를 최종 승인받으려면 2주 동안 2회 이상 현지 의사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하려고 하고 있다. '더 오랜 체류'는 '더 많은 비용'을 뜻한다.
다시 카파토씨의 말."엘레나씨는 죽음을 앞두고 울지 않았다. 미칠 것 같은 육체적 고통을 더 이상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비행기에선 자신이 얼마나 의미 있는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 나에게 이야기했다. 특히 '마지막 순간'을 온전히 자신의 통제하에 두는 게 맞는다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니 '가즈아~'만 외친다…암호화폐 투자자 1%만 아는 것암호화폐 옥석을 가릴 시기, 기본기부터 다져줄 연재를 시작합니다.\r암호화폐 코인 투자 올똑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여직원에게 '밥 지어라' 황당한 새마을금고 갑질…'관련자 문책'새마을금고에 입사한 A씨는 창구 업무를 담당했는데 상사의 지시에 따라 점심시간이 되면 밥을 짓고 화장실에 있는 수건을 직접 걷어 집에서 세탁을 해오는 등 갑질 피해를 당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같이 셀카 찍어요' 갤플립 꺼낸 MZ직원에, 이재용 반응 깜짝직원이 갤럭시 Z플립을 꺼내자,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의 폰을 꺼내...\r삼성 이재용 MZ세대 직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독일 20세기, 21세기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한눈에독일 20세기, 21세기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한눈에 클링스포르 오펜바흐 국제교류 클링스포어 직지문화제 이은희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K-웹툰의 그늘, '웹툰 공장'의 작가들 - BBC News 코리아K-웹툰의 그늘, '웹툰 공장’의 작가들 그 놀라운 발전 뒤엔 과로에 혹사당하는 ‘웹툰 공장’의 작가들이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차례로 냄새를…' 일본 '롯폰기 클라쓰' 국민배우의 충격 성추행피해를 당한 종업원은 현재 PTSD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r일본 배우 성추행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