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씨는 노트 6쪽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자신이 받은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이 대표의 이름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숨진 전씨는 유서에서 “나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심경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에는 이 대표의 이름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어떤 내용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씨 유족은 유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유족이 유서 내용 공개를 원치 않는다고 밝혀 유서에 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전씨는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퇴직했다.
전씨는 퇴직 전후로 이 대표와 연관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2014년부터 2016년 9월까지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푸른위례 등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유치하는 대가로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숨진 전씨의 유족은 “성남FC 의혹’ 사건으로 퇴직 전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언론에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스트레스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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