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국가정원과 둠벙 복원, 작은 아름다움의 간절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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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국가정원과 둠벙 복원, 작은 아름다움의 간절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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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아침 바다를 산책하며 순천만 국가정원을 둘러본 여행담. 다양한 나라의 정원을 즐기며, 인공적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운 둠벙의 소중함을 비교하며, 자연 생태계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늦가을 아침 바다의 삽상한 공기를 호흡하며 산책하였다. 11월 중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지역 나로도 항구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는 여행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승선 절차를 서두르고 있었다. 나로도 가까운 힐링 여행의 안성맞춤 비밀 정원 쑥섬(애도)으로 떠나는 배였다. 쑥섬은 배를 타면 3분이면 도착하는 가깝고도 먼 섬이었다. 주민 또는 고향 방문객, 생활 필수 업무차 방문자, 인터넷 예약자, 현장 예약자. 이런 질서 있는 승선 순서가 바닷가를 산책하는 아침 풍경으로 이채로웠다. 나로도를 떠나서 순천만 국가정원 으로 향하였다. 고흥 팔영산이 펼치는 장엄한 여덟 봉우리를 멀리서 돌아갔다. 순천만(順天灣)은 하늘과 자연이 빚어낸 생태계의 보고이다. 순천만은 여수, 고흥, 보성과 순천 지역 사이의 너른 여자만(汝自灣)의 안쪽 깊숙한 지역이다. 여자만 전체 면적(318㎢)의 10% 규모인 순천만에 순천만 습지 갈대밭이 있고, 순천만 국가 정원이 조성되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순천 도심과 순천만 습지 사이에 조성한 공간으로, 세계 5대 연안 습지인 순천만 습지를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2013년과 2023년에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장소로서, 우리나라 제1의 정원도시로서 세계 정원문화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빅토리아풍의 영국 정원. 넓은 광장 같은 느낌의 독일 정원. 풍차와 튤립이 인상적인 네덜란드 정원. 메디치 가문의 빌라 정원을 재현한 이탈리아 정원. 분수대가 힘찬 스페인 정원. 실용적이고 간결할 구조인 미국 정원. 마야의 고대 문명을 주제로 조성한 멕시코 정원. 수상 가옥 양식이 두드러진 태국 정원. 다양한 나라의 이국적인 정원과 풍경을 둘러보았다. 순천만 국가정원의 한적한 개울길은 시냇물이 흐른다. 흙길 산책로에서는 맨발로 대지를 밟고 걸어 다닌다. 다양한 수생 식물이 군락을 이룬 습지를 만날 수 있다. 지난 5월부터 서울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몇 개월간 열렸었다. 이곳 순천만 국가정원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가정원이다. 이들 정원은 어찌 보면 관광 목적으로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공사하여 조성한 인공 정원으로 관광지를 목적으로 한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는 것을 중요한 성과로 홍보한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 거대한 국가정원과 대조 되는 작은 둠벙 하나의 바람이 생겼다. 여길 돌아보며 나는 오래전에 흔했던 둠벙(작은 연못, 작은 물 웅덩이)이 자꾸 그리워졌다. 그 둠벙은 논밭 가에 자연스럽게 있었다. 다양한 수생 식물, 민물새우, 곤충, 물고기와 양서류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였다. 저수지 등 농업용수 관개 시설이 널리 보급되면서, 이런 둠벙은 자연스레 메워져 농경지가 되었다. 둠벙은 오랜 세월 생물 다양성을 보존해 온 소중한 생태계의 환경이었다. 어찌 보면 둠벙은 자연적인 습지의 사계절 정원이었다. 이제라도 농경지의 농약 성분이 흘러 들어가지 않을 산자락 아래쪽부터 청정한 습지인 둠벙을 복원할 필요가 있겠다. 비용도 거의 들지 않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수많은 자연 정원이 될 것이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거대한 인공 국가정원을 둘러보면서,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는 수초가 무성한 자연스러운 작은 둠벙 복원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거듭 들었다. 예전의 자연에 그 많던 잠자리와 나비들은 이제 보기가 힘들어졌다. '개구리 왕눈이'가 희망을 노래하는 작은 둠벙이 많은 자연환경을 간절히 희망하고 싶었다. 작은 것이 더 아름답고 소중할 수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을 떠나서 순천 낙안읍성으로 여행의 방향을 잡았다. 낙안읍성에서는 초가집 마을을 중심으로 둘러보고 싶었다. 낙안읍성의 볏짚을 이은 초가집 지붕의 이엉과 지붕 위에 굵은 밧줄처럼 얹힌 용마름은 잃어버린 고향의 추억을 되살리는 그리운 풍경으로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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