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끓는 것 같았어요. 고래들이 여기저기서 쉬지 않고 바다 표면에 떠올라 첨벙거렸지요.” 🐳🌊🐳🌊 남극해의 과거 먹이터에서 최고 150마리에 이르는 대규모 긴수염고래 무리가 크릴 사냥에 나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 목격됐다. 생태계 전체에도 긍정적이다.
회복세 분명, 생태계에 청신호…모든 고래 회복 아냐 남극해 코끼리 섬 근해에서 사냥에 나선 긴수염고래가 수증기를 뿜어내고 있다.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 제공. 긴수염고래는 27m 길이까지 자라는,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수염고래이다. 몸매가 날씬하고 빨라 웬만한 포경선이 쫓아가지도 못했지만 상업포경이 시작되면서 대대적인 포획으로 멸종 직전에 몰렸다. 남극해의 과거 먹이터에서 최고 150마리에 이르는 대규모 긴수염고래 무리가 크릴 사냥에 나서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상업포경의 피해로부터 회복되는 조짐이 분명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레나 헤어 독일 함부르크대 해양포유류 생태학자 등은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2018∼2019년 남극반도 웨들 해에 있는 코끼리 섬 해역을 항공조사한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자들은 2019년 자연 다큐멘터리 촬영팀과 함께 드론을 동원해 조사했을 때 150마리 긴수염고래 집단을 만났다고 밝혔다. “바다가 끓는 것 같았어요.
연구자들이 이번 조사를 토대로 추정한 남극해의 긴수염고래 개체수는 약 8000마리이다. 1904년부터 포경이 금지된 1976년까지 남극해에서 기름을 얻기 위해 죽인 긴수염고래는 72만 5000마리이다. 전체 개체수의 1∼2% 정도인 약 2000마리 만이 살아남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긴수염고래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수염고래로 이제까지 남극해 먹이터에 모여든 긴수염고래의 수는 많아야 10여 마리가 고작이었다. 연구자들은 “150마리에 이르는 거대한 집단이 무리 사냥을 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크릴 때를 만나 무리 지어 사냥에 나선 긴수염고래 무리.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 제공. 메이어 교수는 “아직 남극해에 긴수염고래가 얼마나 사는지 동시 조사를 하지 않아 전체 숫자는 모른다”며 “그렇지만 이번 조사결과는 좋은 신호다. 상업포경이 중단된 지 50년 가까이 지나면서 개체수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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