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1개월 넘게 감소누적 무역적자 250억달러 넘어
누적 무역적자 250억달러 넘어 부산항 수출입 화물. 연합뉴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7.9% 줄었다. 수출 감소세는 11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은 11일 “9월1∼10일 수출액이 148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지난해보다 0.5일 많았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14.5%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이달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1년 내내 감소세를 보이는 셈이다.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이 각각 전년동월대비 28.2%, 17.7%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대중국 수출은 15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정밀기기 등도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승용차, 철강제품, 무선통신기기, 선박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국 중엔 중국 외에도 베트남과 유럽연합, 일본 수출이 감소했고, 미국, 홍콩 등은 늘었다. 9월1∼10일 수입액은 165억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1.3% 줄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이 일제히 감소했고, 석유제품, 기계류는 수입이 늘었다. 이 기간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6억4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앞선 8월1∼10일보다는 적자폭이 절반가량으로 축소됐다. 무역수지는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54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억900만달러 줄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