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갯벌-군산미군기지 경계서 마주한 생명, 반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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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갯벌-군산미군기지 경계서 마주한 생명, 반생명 군산미군기지 군산평화박물관 평화답사 새만금신공항 수라갯벌 박지연 기자

5월부터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생태 및 평화 분야 활동가들의 해설을 들으며 군산미군기지와 그 주변인 남수라 갯벌, 하제 바닷길, 하제 포구, 화산, 하제마을, 팽나무를 걷는다. 기지와 기지 확장이 산천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난 5월 28일 1차 평화답사 '오월, 기지 바닷길 걷기'에서는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인 수라갯벌과 군산미군기지의 경계길을 걸었다. 미군기지 오폐수 방류 현장, EOD, 화산, 하제포구를 지나는 여정이었다. 해설가는 구중서씨, 오동필씨가 맡았다. 참가 인원은 총 31명. 군산을 포함한 전북 지역, 경기도,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연령대는 초등학생부터 중년까지 다양했다. 군산공항 앞에서 만난 답사팀은 남수라마을을 지나 수라갯벌 입구에 다다랐다. 하늘엔 날개가 늘씬하고 긴 새 한 무리가 날고 있었다. 갯벌과 맞닿은 논두렁길 끝에는 뽕나무가 먹음직스러운 오디를 가득 매달고 우리를 반겨주었다. 땅의 선물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감사히 받아 입에 넣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미군기지 철조망 방죽길을 따라 일렬로 걷다가 부스럭 소리가 나 돌아보니 멀지 않은 수풀 사이에서 고라니 한 마리가 튀어나온다.방죽길에서 키가 큰 풀이 무성한 땅으로 내려와 걸으니 얼마 안 가 '통통마디'라고 하는 함초가 눈에 띈다. 해홍나물, 나문재도 보인다. 모두 대표적인 염생식물이다. 새만금 간척 사업의 물막이 공사로 바닷길이 막혔는데도 땅은 여전히 간기를 품고 있다.

오동필 해설가는"위성 사진으로 보면 수라갯벌이 다 방수제로 쌓여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닷물이 들어온다"며 새만금 신공항이 들어오지 않으면 갯벌로 다 복원될 수 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물끝선에 가보면 더 많은 염생식물 초본류를 볼 수 있는데 정말 아름답다는 말도 덧붙였다. 미군기지를 따라 수라갯벌을 걷다 보니 기지 담벼락 아래로 썩은 듯한 고인 물이 보인다. 수풀 사이사이 시야 확보를 위해 베어버린 나무 밑동도 적잖게 보인다. 철거한 철조망을 버려두기도 했다. 화산과 멀지 않은 곳에서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고립된 땅이 보였다. EOD 구역이었다. 미군이 폭발물을 수거해서 폭발시키거나 그대로 폭발 연습을 하는 공간이다.

구중서 해설가는"2006년 3월 물막이 공사 이후 생긴 최초의 구조물로서 새만금 공사를 해서 미군에게 첫 번째로 준 땅"이라고 설명했다. EOD 구역은 새만금 안에 생긴 최초의 구조물이기도 하며, 새만금에서 구정물이 제일 처음 생긴 곳이라고 한다.EOD를 지나니 화산이 보였다. 화산은"중생대 백암기 역암층의 지질로 자홍색의 백악기 역질사암, 역암, 이암 그리고 사암으로 구성되고 화강암, 사암, 이암 등이 역으로 나타나며 하도에서 형성된 퇴적암도 자주 관찰되어, 새만금 지역의 백악기 퇴적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¹ 지금은 군사기지가 되었다. 바위산이라 나무가 없나 했는데 전부 베어버린 것이라 했다. 작년 5월에서 9월 사이에 생긴 레이더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화산을 지나 하제 포구로 와 답사 여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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