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대한민국 헌법 제정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며, 당시 제헌의원들이 논쟁하고 탐구했던 가치와 이상을 밝혀낸다. 남녀평등, 노동권, 교육, 경제 민주화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한 헌법 제정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이 어떤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했는지를 보여준다.
1948년 7월 12일, 대한민국 은 마침내 헌법을 제정하고 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 단 20일간의 치열한 논쟁 끝에 탄생한 대한민국 헌법은 오늘날까지 한국이라는 국가 정체성을 형성하는 근간이 되었다. 박혁 작가의 은 제헌국회에서 벌어진 14개의 핵심 논쟁을 면밀히 추적하며, 헌법 제정 과정 속에서 대한민국 이 지향한 가치와 민주공화국 의 방향성을 조명한다.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선택된 과정은 국가 정체성을 설정하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명칭 논쟁을 넘어, 독립운동을 민주공화국의 시원으로 삼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대한민국이 단순한 독립국가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핵심 가치로 삼는 나라로 출발하고자 했음을 보여준다.제2장 '빼앗긴 좋은 단어'에서는 '국민'과 '인민'이라는 용어를 둘러싼 논쟁이 등장한다.이는 단순한 단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보장해야 할 기본권의 범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였다.1948년, 변방에 있는 작은 독립국은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는 세계 모범국가로 거듭나기를 열망합니다.
이승만의 정치적 영향력과 시대적 요구가 맞물려 대통령제가 채택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문제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었다. 헌법의 순간에 결정된 정부 형태가 이후 대한민국 정치의 핵심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당시 논쟁이 현재적 시사점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준다.헌법의 순간에는 여성의 권리, 교육의 기회 균등, 노동자의 권익 보호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가 반영되었다. 제5장 '암탉도 울어야 할 시간'에서는 축첩제 폐지와 남녀평등권을 보장한 헌법 조항이 등장하는 과정을 다룬다. 특히 여성의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된 것은 제헌국회의 중요한 성과였다.또한 제6장 '적어도'에 담긴 큰 힘'에서는 의무교육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과, 무상의무교육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헌법 조항이 아니라, 국가가 사회적 평등을 실현하는 방향성을 설정한 중요한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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