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해뜰날'로 희망 안겨준 트로트 사대천왕

1967년 데뷔한 송대관은 1975년 '해뜰날'이 히트하며 스타로 도약한 트로트 가수입니다.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장' 등 많은 히트곡을 선보였으며,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습니다.

송대관 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1975년 ' 해뜰날 '이 히트하며 인기 가수로 도약했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장'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 으로 불렸다. 이태수 최주성 기자="꿈을 안고 왔단다 내가 왔단다 /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 모두 비켜라 /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1946년 '판소리의 고장'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부가 독립운동을 해 재산을 일본인들에게 빼앗기면서 어린 시절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을 정도로 가난했다고 한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해뜰날'은 마치 197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경제 개발 시대에 딱 맞는 주제가처럼 울려 퍼졌다"며"이 노래 때문에 '쨍'이라는 단어가 크게 유행했다"고 말했다.'해뜰날'이 히트한 데는 흥이 절로 나는 멜로디와 희망을 주는 가사뿐만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배경도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있다. 송대관은 그러나 당대 가수들의 주요 수입원이던 극장 쇼가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또다시 생계가 어려워지자 1980년 처가가 있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그곳에서 10년가량 슈퍼마켓 등 여러 사업을 하다가 고국이 그리워 1980년대 후반 귀국했다.

20여년간 탄탄대로를 걷던 그는 2013년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사기 사건에 휘말리며 방송가를 잠시 떠났다가 2015년 무죄 판결을 받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다. 법정에서 혐의는 벗었지만, 그 과정에서 수백억원대 빚을 떠안게 됐다. 그는 이후 빚을 갚으려 월세살이를 하며 70대의 나이에도 하루 5개의 행사를 소화했다.2008년에는 제2대 대한가수협회장에 취임해 가수들의 권익 신장에 앞장섰다. 2009년 KBS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와 2011년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SBS '신기생뎐'으로 연기에도 도전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2006년 광복절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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