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임신 다룬 '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이 던진 화두 우리들의_블루스 김종성 기자
'노희경 드라마치고는 조금 밋밋하네?' tvN 를 4회까지 시청하면서 혼자 그런 생각을 했다. 억척스러운 은희와 돈이 절실한 한수의 첫사랑 얘기가 펼쳐지고, 성질 더러운 동석이 버럭 화를 내도 왠지 모르게 '순한 맛'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건 '노희경 드라마'에 대한 일종의 기대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무슨 말을 해. 네가 사다 준 임신테스트기 세 번 했는데 싹 다 두 줄 나왔다는 말? 내 인생 조졌다는 말? 이제 병원 가서 지울 거라는 말? 억울해. 딱 두 번밖에 안 했는데. 피임도 했는데." 18살 고등학생 방영주와 정현은 몰래 연애 중이다. 전교 1, 2등을 할 만큼 모범생인 두 사람이 비밀 연애를 할 수밖에 없는 까닭은 부친들 때문이다. 영주의 아빠 호식과 정현의 아빠 인권은 알아주는 앙숙 관계인데,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댈 정도이다. 호식과 인권은 오로지 자식만 바라보며 사는 팔불출 아빠이기도 해서 영주와 정현은 입을 꾹 닫아야 했다.
엄마가 떠난 건 정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정현은 사랑에 회의적이지 않다. 그는"우린 다를 수도 있잖아"라며 사랑을 표현한다. 영주는 그런 순수한 정현이 좋았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영주는 자신의 생리가 멈췄다는 걸 알았다. 3달 전이 마지막이었나. 불안감이 엄습했다. 임신테스트기에 선명하게 두 줄이 그어졌다. 맙소사, 임신이었다."어떻게 낳아? 대학은? 인서울은? 네 인생 내 인생 다 걸고 아기 낳을 만큼 우리 사랑이 대단해?" 어렵게 찾은 산부인과에서 영주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들었다. 의사는 임신 22주라고 진단했고, 6개월이면 유도분만으로 꺼내야 한다며 수술을 거부했다. 영주는 시종일관 반말을 하며 불친절하게 구는 의사에게"청소년 환자면 반말해도 돼요?"라고 따지기도 했지만, 이 상황에서 '갑'은 정해져 있었다. 영주는"그냥 수술해주시면 안 돼요?"라고 사정했다. 물론 소용없는 일이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억척스러운 제주 여자 은희씨, 이런 캐릭터는 없었다억척스러운 제주 여자 은희씨, 이런 캐릭터는 없었다 우리들의_블루스 첫사랑 소녀_가장 제주_여자 이정은 윤일희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