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유럽 황후의 파격적 행보, 2022년에 주목받는 이유 코르사주 엘리자벳 시씨 마리_크로이처 비키_크립스 김상목 기자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 독일제국을 구성하던 수많은 제후국 중 프로이센 다음 가는 비중을 가졌던 남독일 바이에른 왕국을 통치하던 비텔스바흐 가문 출신이니, 당대 유럽의 귀족들 중에서도 정상급의 신분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이 지배하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후로 후대에 이름을 남긴다. '시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실상 최후의 유럽 황실 여주인으로 상징된 여성의 이름이다. 워낙에 당대부터 유명했던 인물이자 시대의 아이콘이었으니 지금 현재도 오스트리아는 물론 세계적인 명성과 인지도를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국내에서도 뮤지컬 공연계의 끝판 왕 중 하나로 꼽히는 뮤지컬 이 바로 그의 일대기를 다룬 공연이다. 공연이 매번 진행될 때마다 예매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화제작이다. 뮤지컬만이 아니다. 그의 생애를 다루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이미 여럿 존재한다. 그런 역사적 인물의 삶을 다룬 최신작이 마침 도착했다.
제국의 대를 잇는 후계자를 관리해야 한다는 명분은 모친인 태후를 거스를 수 없게 만들고, 황후가 드러내는 자유주의적 면모는 군주정을 위태롭게 할 위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 유서 깊은 대제국의 무게감은 겉으로는 존귀함과 화려함의 절정처럼 묘사되는 황제와 황후를 황금 사슬처럼 빈틈없이 꽁꽁 묶어두고 있었던 것이다.황후는 황제 못지않게 공무수행에 여념이 없다. 민주적인 권리를 보장해주는 대신에 제국은 그 신민들에게 동정과 연민, 시혜적 복지를 제공하는데 열심이다. 실제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당대 유럽에서 복지 선진국이라 불리던 영국이나 프랑스보다 더 사회복지 수준이 높았다. 황후는 자주 자신이 관심을 가졌던 정신병원과 관련 의료시설을 방문하고 지원을 늘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제국은 전쟁을 일상적으로 치른다. '국익'을 위해서다. 황후는 전쟁에 몸서리를 치지만 막을 수 없다. 엘리자베트는 전쟁의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위문활동에 투입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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