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비참한' 현실, 한국 공장식 축산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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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씨네만세 570] 제25회 BIAF 단편C

그마저도 이 도시는 가혹하고 모욕적인 편견과 오래 싸워야 했다. 인근 대도시들로 인해 베드타운으로만 기능할 뿐 자체적으로 문화를 꽃피우고 지탱할 자생력이 없다는 게 그중 하나였다. 한국프로축구 K리그 소속이던 부천SK 팀이 제주도로 연고를 이전해 큰 논란을 빚은 것도 이 같은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뿐인가. 2018년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TV토론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정태옥이 '서울에서 살다 이혼을 하면 부천으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는 지역비하발언을 쏟아내 이른바 '이부망천'이란 표현이 유행하기에 이른 것이다. 한 지역에 대해 이토록 모욕적인 발언이 퍼져나간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부천시의 명예에 큰 타격이 되었다.그러나 부천시는 이러한 편견과 혐오 어린 시선에도 굴하지 않았다. 부천만의 특색, 부천만의 문화를 돌보고 길러 전국 어디에도 내세울 수 있는 멋을 이뤄나갔다. 그 선봉이 예술이며, 구체적으로는 영화와 만화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3대 국제영화제로까지 꼽히는 행사다.

특히 장르물로 특화한 성격이 그대로 맞아떨어져 다른 영화제와 차별화되는 작품이 꾸준히 수급돼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 수년 간 지자체 지원금에 기댄 지역영화제며 축제 여럿이 폐지되는 와중에도 내실을 인정받고 있는 몇 안 되는 영화제 중 하나다.부천은 어느덧 한국 애니메이션의 본산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도시로 바로 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도로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를 비롯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전국 만화와 애니 애호가들의 관심을 잡아끄는 멋진 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영화와 만화 모두에 특화된 부천만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축제로, 벌써 25회째를 맞았다. 할리우드와 일본 외의 애니메이션을 마주하기 힘든 현실 가운데 세계의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귀한 창구로 평가된다.그중 흥미로운 건 국제단편 부문이다. 10분 남짓의 러닝타임을 통하여 저마다의 방식으로 간결한 이야기를 펼친다. 단편소설이나 단편영화, 그리고 단편애니는 전혀 다른 미덕을 갖췄다. 단편소설의 경우엔 명징한 메시지를 단정한 문장과 선명한 형식을 통해 구현하는 것이 주된 성질이라 할 것이다. 단편영화는 장편에서라면 하나의 에피소드 정도에 불과할 이야기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 특징이다. 장편으로 주로 소비되는 영화의 특성상 창작자의 연출적 가능성을 드러내는 것이 단편영화의 주된 미덕이 된다.단편애니에선 기법, 즉 표현양식이 단연 두드러진다.

가축을 생명이 아닌 자산으로만 이해하는 자본주의가 불러온 공장식 축산은 생명이 있는 짐승의 고통을 배가시키고 환경파괴와 지속불가능한 산업의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이에 EU가 나서 동물복지 확대정책을 펴고 있으나 축산품 및 낙농품 수요와 가격경쟁력이란 벽에 막혀 전면적인 변환은 쉽지 않은 상태다.영화는 비좁은 울타리 안에 가득 들어찬 소의 울부짖음과 이들에게 달라붙은 파리들의 모습, 동물의 무기력함을 잡아내 부조리함을 관객 앞에 단적으로 드러낸다. 유럽에서 점차적으로 폐지되고 있는 케이지 사육 등이 여전히 유지되고, 소와 돼지의 방목비율도 확연히 떨어지는 한국의 공장식 축산 실태를 돌아볼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을 테다.이밖에도 함께 상영된 다양한 작품이 눈길을 끈다. 한국 감독 정유미의 는 다분히 미술적이며 실험적인 작품이다. 잔잔한 파도가 치는 해변 모래사장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그린 9분가량의 짤막한 애니로,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이들을 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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