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소아과 전공의 모집 현황 데이터를 확보해 ‘소아 필수의료 지형도’를 살펴봤다. 총정원 대비 전국 충원율은 41%였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두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연희 기자
지금 대학병원의 소아청소년과는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상태가 중한 환자들이 입원하고 응급실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대학병원의 소아 진료 공백은 곧 어린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문제와 직결된다. 지난 5월, 서울 광진구에서 급성 후두염에 걸린 5세 아동이 응급실을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입원 진료도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정 지역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고가 아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수련병원 가운데 소아 응급실을 축소 운영하는 병원이 51%였다. 24시간 소아 진료가 가능하다고 응답한 병원은 38%뿐이었다. 지난해 연말부터 여러 대형병원에서 소아 환자 입원을 받지 않는다든지, 야간·주말 진료를 중단했다든지 하는 소식이 줄줄이 전해진다. 이유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몇 년째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강원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에서 전공의 17명을 구했는데 4명이 들어와 충원율 24%였다. 대전은 수련병원 3곳 가운데 건양대병원만 유일하게 전공의를 일부 확보해 충원율 18%였다. 전라남도와 경상북도는 소아과 수련병원이 없다. 이 지역에서 소아 중증환자 진료를 도맡는 광주와 대구는 전공의 충원율이 각각 35%, 26%이다. 울산은 울산대병원에 전공의 한 명이 근무한다. 제주도는 제주대병원에서 2020년 한 명, 2023년 한 명을 모집했지만 들어오지 않아 소아과 전공의가 한 명도 없다.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운영하는 종합상황판을 통해 각 수련병원의 응급실 진료 불가 메시지를 확인한 결과 소아 응급진료가 특히 축소된 지역은 대전, 대구, 부산이었다. 대전은 충남대병원·건양대병원·대전을지대병원 응급실 모두 야간에 소아 환자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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