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88.4로 최저… ‘비상계엄’ 한국 경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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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88.4로 최저… ‘비상계엄’ 한국 경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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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과 탄핵소추로 얼어붙은 소비심리, 12월 소비자심리지수 88.4로 최저치 기록. 전통 성수기인 12월에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매출 급락.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속도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 가능성 탐색

비상계엄 과 탄핵소추라는 정치적 격변으로 소비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연말 대목을 맞은 유통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내달 출범을 앞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국 발 덤핑 공세로 대외 충격이 적잖은 상황에서 내수마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은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12.3포인트 급락한 88.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충격에 외출과 대면 만남을 자제했던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지수 역시 2022년 11월(86.6)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이고, 100 아래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사이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으로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는데,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가 지수 하락 요인으로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고 안정을 찾아가느냐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 속도도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의 지표 중 하나인 소비지출전망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응답자들은 여행비(-8포인트), 외식비(-6포인트), 의류비(-6포인트), 교양·오락·문화비(-6포인트) 등 생활 전반에서 지갑을 닫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 연말 특수를 노렸던 유통업계는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직격타를 맞고 있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12월에 되레 매출 하락을 걱정하는 처지다. 대형마트 A사에 따르면 계엄사태 이후 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이상 줄어들었고,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늘지 않고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식당에서 연말 모임을 취소하는 인원이 많아져서 연말인데도 특수를 못누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형마트 B사의 경우 이달 주방용품 매출과 퍼스널케어(헤어케어, 뷰티상품 등)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0%, 5% 가량 감소했다. 그나마 식품군이 매출 견인을 하고 있지만, 비식품군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이달 매출 신장률은 ‘0’인 상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3일 계엄 사태 이후 15% 가량 손님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한 상품을 사러 왔다가 여러 상품을 같이 사가는 패턴이 급감하고 원래 사려던 제품만 사가는 경향이 강해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대 성수기인 12월에 영업적자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며 “전체 고객수가 10% 이상 줄어들고 매일매일 목표치를 채우기가 버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는 지난 3일 밤 계엄 이후 전례 없는 위기를 맞는 모습이다. 계엄과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마다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여행 주의보를 발령한 것이 직격탄이다. 외국인으로부터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이기 때문에 매출 급락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실제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의 이달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 줄어들었고, 신세계면세점의 하루 평균 매출도 이달 들어 20%가량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입국 감소와 고환율 분위기가 지속될 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는 아직 전체 매출에는 타격이 없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수도권 핵심 매장을 제외하고는 실적이 부진하다. 경기 고양시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매출 부진을 이유로 내년 2월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고, 서울 구로구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도 내년 6월 폐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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