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이던 日도 공개 지지…3년여 중단된 한중일 소통 탄력받나
확대정상회담 하는 한일 정상
임헌정 기자=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3.3.16 [email protected]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문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 정부 간 의사소통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구체적 방안의 하나로"고위급 한중일 프로세스를 조기에 재가동하는 중요성에 대해 일치했다"고 말했다.외교 소식통은 17일"3국 공식 소통 채널이 몇 년간 가동되지 않았는데 일본이 공개적으로 적극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굉장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3국 간 인적·경제적 교류가 비약적으로 커지면서 그간 국제회의를 계기로 열려오던 정상회담이 3국을 돌아가며 개최된 것이다.
그러나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회담을 마지막으로 더는 열리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터진 이유도 있지만, 2018년 10월 강제징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본이 한국과의 정상 대면에 소극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 메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도 대체로 호응했다. 지난해 8월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3국 정상회의 재개를 제안하자 왕이 당시 중국 외교부장은 굉장히 좋은 생각이라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2020년부터 정상회담이 개최되지 못하면서 계속 의장국을 맡고 있는 한국은 조만간 3국 협력 메커니즘의 활성화를 위한 협의를 시작하자고 일본과 중국 측에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진 일본이 문제였다면 앞으로는 중국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그간 한미일 협력 움직임을 분산하는 차원에서 한중일 협력에 적극적이라는 분석이 있었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일정상회담에 대해"개별국가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을 만드는 데 반대한다"고 밝힌 것도 한일 밀착 움직임을 경계한 것으로 해석된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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