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km 영국 종단, 시내버스로 도전한 괴짜 노인 라스트_버스 영국영화 로드무비 질리스_맥키넌_감독 티모시_스폴 김상목 기자
예전에 시내버스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나 여부가 잠깐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418km 거리다. KTX로는 이제 2시간 30분이면 주파 가능한 거리이지만 특별한 사유 없이 단출한 차림으로 떠나기엔 제법 먼 거리일 테다. 일 때문에 출장을 자주 다니거나 여행 차원이라면 그렇게 낯설지 않은 거리일지라도 제한된 일상을 사는 이들에겐 심리적으로나 경비상으로나 큰마음 먹지 않고는 꽤 두려운 일탈에 가까운 행위다. 그런데 이 거리의 3배가 넘는 장거리 코스를 몸도 불편한 초로의 노인이 도전한다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영화 는 그 해답을 실전으로 보여주려는 기획이다.한 노인이 버스 무료 버스패스로 브리튼 섬을 끝에서 끝까지 종단하는 여정에 나선다. 그 기발한 설정이 80분가량의 장편으로는 단출한 분량으로 이어진다. 톰이라는 이름의 이 노인은 작은 옷가방 하나만 달랑 든 채 꼼꼼하게 미리 짜놓은 코스에 의거해 버스를 갈아타가며 이 엉뚱한 여행에 나선다.
특히나 2차 세계대전 직후 대영제국의 몰락과 함께 IMF 구제금융 신세를 질 만큼 쇠퇴기를 겪었던 시절이긴 해도 과거회상 속에서 젊고 희망에 차 있던 1952년 당시 주인공들의 창창했던 시절 묘사와 여행 도중에 주인공이 겪게 되는 각박해진 인심의 대비는 반세기 동안 영국인들이 체험한 현대사와 고스란히 겹쳐질 테다. 그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길에서 만나면 알아보고 안부를 문답할 정도로 지역공동체가 아직 유지되고 있는 북부 스코틀랜드의 정취가 남쪽 잉글랜드 도회지로 내려오면서 점점 사라져가는 풍경도 시의적이다. 톰의 여정은 곧바로 영국 내 지역 특성과 무너진 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실상 보고서로 기능하는 셈이다.톰이 여행하면서 체험하는 무너지는 사회 시스템과 각박한 당대 사회상 묘사는 무척이나 흥미롭다. 특히 주인공을 돕거나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이들 vs 그들 자신이 큰 악당은 아닐지언정 몰인정과 편견을 행사하는 이들의 대비는 무척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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