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경험한 서울 시내버스 전면 파업 첫날... 대응책 잘 마련하고, 노사 협상 타결 도모해야
27일 저녁, 필자는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 버스운송조합의 파업 전 마지막 교섭 소식을 접했다. 결국 28일 새벽 2시 교섭은 파행되어 12년 만에 서울 시내버스 전면 파업이라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필자의 집은 마포구 공덕동 만리재고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용산구, 중구, 마포구의 경계이기도 하다. 비상수송버스 노선에서 마포구는 상암동 인근만 운행한다고 써있었다. 용산구는 마을버스로 추가 배차로 한다고 하고, 중구에서 한쪽 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4회 배차로 정해졌다고 했다.'차고지 대기'에서 멈춘 안내판 다행히 오후 출근인 날이라, 28일 아침에 일어나서 120번 다산콜센터에 문의를 넣었다. 다산콜센터에선"서울시 버스정책과로 연결해 드리겠다"라고 했지만, 전화를 연결을 하던 중"부재 중이라 번호를 안내해 드릴테니 조금 이따 다시 걸어보라"고 안내했다.
아침부터 건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봤지만, 불통이었다. 출근을 위해 평소보다 일찍 나와 대로에서 택시를 잡았다. 택시 잡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버스 정류장 안내판은 의미를 잃었다. '차고지 대기'에서 변할 기미가 없었다. 담당 부서라는 버스 정책과는 계속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필자는"아침에 출근해야 할 때 버스가 안 다니는 지역은 택시를 잡기도 힘들다. 파업 대책을 미리 제대로 준비했어야 한다. 담당 부서는 몇 시간 동안 전화 연결도 안 됐다"는 아쉬움을 전달했다. 담당 직원은"파업은 예고하고 하는게 아니라 대책이 미진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노사 간 문제에 대해서 개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비상수송 대책 버스는 자치구에 전부 일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내용을 전달해 드리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시청을 나와 직장이 있는 명동으로 향하는데 인근 정류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캐리어를 들고 오지 않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다가가 파업 소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외국인들은 그제서야"버스가 계속 오지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안내도 없고 물어볼 사람도 없어 답답했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다른 이동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서울시가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한 것은 교통요금이 정부의 물가안정 요구에 밀려 수년 전부터 변동되지 않은 데다, 인건비와 휘발유·압축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운송업계가 이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또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는 재정지원금이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점도 요금인상 압박 요인이 됐다.
노조 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중재안 협상에 실패한 데에는 서울시 버스운송조합과 서울시 등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 지금이라도 시민과 버스노동자들 모두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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