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전문가’ 백 교수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우리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봤을까요. 계엄 선포로 인한 트라우마, 어떤 사람들이 더 힘들어 하나요? 강물을 트라우마로 가정한다면, 강물이 넘쳐 쏟아져도 둑이 튼튼한 사람은 잘 견딜 수 있어요. 일상의 작은 상처도 트라우마가 될 수 있나요? 트라우마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전쟁·천재지변·불의의 사고나 폭력으로 생긴 ‘빅 트라우마’와 사소한 상처들로 생긴 ‘스몰 트라우마’가 있어요.
밤 늦게까지 뉴스 보느라 잠 못 자고, 자다가도 깨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확인하지 않나요.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내지 않나요. 작은 알람 소리에도 깜짝 놀라 스스로 예민하다고 느끼진 않나요. 그렇다면 ‘ 트라우마 ’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는 “비상계엄 선포 후 느끼는 심리적 불안함은 트라우마로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시간 영상과 사진을 통해 현장의 공포감을 생생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백 교수는 “덜 중요한 트라우마는 없다”고도 강조해요. 직접 겪지 않아도, 일상 속 작은 사건이라도 트라우마가 돼 내게 상처를 입힐 수 있다는 의미죠.백 교수는 우울증과 재난 트라우마 환자들을 전문으로 맡아왔습니다. 사회적 재난 피해자, 천안함 생존 장병, 자살 유가족을 만나 관련 연구와 정책 개발에 참여했고, 코로나 등 감염재난 정신건강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트라우마 전문가’ 백 교수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우리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봤을까요. 덧붙여 일상 속 작은 상처들이 모여 삶을 망가뜨리는 ‘스몰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내 일상을 망치러 온 ‘스몰 트라우마’😱1.
계엄 관련 뉴스가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 거죠? 충격적인 뉴스를 보면, 심장이 빨리 뛰고 뇌가 과하게 각성해요. 짧은 기간 불안·공포·무기력 같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긴장하면서 근육이 수축하고 호흡이 빨라지죠. 게다가 온종일 뉴스를 보는 데 시간을 뺏겨 스트레스를 해소할 행동들이 멈추거든요. 긴장을 높이는 일은 늘어나는데, 풀 수 있는 행동은 줄어드니 몸에 과부하가 오는 건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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