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말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2024년 12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월比 0.6% 감소, 1년 전보다 3.3% 감소하는 등 내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31일 서울 종로구 식당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연말 모임이 줄줄이 취소된 데 이어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까지 발생하면서 골목상권은 꽁꽁 얼어붙었다. 이는 내수 부진 의 골이 깊어지는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12·3 비상계엄 의 여파로 연말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상품 소비, 서비스업 생산 등 내수 지표 전반에 냉기가 돌았다.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월보다 0.6% 줄었다. 승용차(-9.1%) 등 내구재(-4.1%)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6%)도 판매가 줄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3% 줄었다. 작년 3월(-3.4%)부터 10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감소 폭은 10월(-0.8%), 11월(-2.2%)보다 커졌다.
지난해 내내 내수 부진이 이어진 데다가 12월에 큰 폭 감소를 기록하면서 연간 소매판매액 지수는 2.2% 줄었다. 이는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있던 2003년(-3.2%)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지난해 12월 전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1.7% 늘어났지만 숙박·음식점업은 3.1% 줄었다. 2022년 2월(-6.0%)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연말연시는 통상 송년회·신년회 등 각종 모임으로 외식 수요가 증가하지만 비상계엄 사태와 사회적 불안으로 음식점 예약 취소가 잇따랐다. 한국이 여행 위험 국가로 지정되면서 관광 수요가 줄어 숙박업체도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 불확실성으로 부동산 경기가 냉각되며 부동산업 생산 역시 2.5% 줄었다. 정치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켰고 건설경기가 예상보다 더 부진했던 것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례적으로 통화정책 외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한 경기 부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내수 부진 소매 판매액 지수 감소 비상계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연말 소비 위축 경기 회복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내수 부진·비상계엄 충격 '그냥 쉬는' 청년 12% 껑충'쉬었음' 15~29세 41만명60세이상 취업 늘었지만구직단념자도 10만여명↑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작년 韓경제 성장률 2% 턱걸이…계엄충격 등에 4분기 0.1% 그쳐(종합)(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민선희 기자=지난해 한국 경제가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안까지 겹쳐 2% 성장하는 데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그냥 쉬는' 청년들 1년 새 12% 껑충…취업해도 '불완전 고용'(세종=연합뉴스) 이준서 박재현 기자=지난해 연말 비상계엄 사태와 내수 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국 경제, 정치 불안 속 1%대 성장 전망한국 경제 성장 전망이 1%대로 예측됨. 소비 심리 위축 및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내수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그냥 쉬는’ 청년 12% 늘었다···노년층 구직단념자도 21% 급증12·3 비상계엄 사태와 내수 침체가 겹치면서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청년들이 1년 전보다 12% 넘게 늘어난 것으로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계엄 여파에 사라진 ‘연말 특수’, 12월말에도 지갑 닫았다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연말 국내 소비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12월 말은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