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건, 12·12라는 하룻밤을 거치면서 전두광·노태건이 이끄는 세력이 우리 역사를 좌지우지하는 악당들로 탄생했다는 거죠'. 극 중 쿠데타를 이끈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이 1980년 8월 27일 제11대 대통령에 선출되기까지 총 264일, 당시 세계 최장기 쿠데타의 시작점을 반란군 대 진압군의 9시간 무력 공방에 담아냈다. 13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김 감독은 '12일에 집중하는 게 264일 전체의 압축이라 생각했다'면서 '그 사람들 만행이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중심이고, 12·12는 오공 청문회 때 ‘하나회’ 얘기로 잠깐 밝혀질 뿐 오랫동안 감춰져 있었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 세력의 반란과 그를 막으려는 진압군의 9시간을 담았다. 정우성·황정민·이성민 등 스타 배우들이 역사의 실존 인물을 재해석했다. 전작 ‘아수라’로 부패 정치판을 실감 나게 그린 김성수 감독이 이번엔 12·12 군사반란을 들고나왔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서울의 봄’이다. 신작에서 그는 육군사관학교 내 비밀조직 ‘하나회’ 출신들이 주축이 돼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을 불법 점령했던 쿠데타 현장으로 관객들을 끌고 간다. 극 중 쿠데타를 이끈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1980년 8월 27일 제11대 대통령에 선출되기까지 총 264일, 당시 세계 최장기 쿠데타의 시작점을 반란군 대 진압군의 9시간 무력 공방에 담아냈다.
13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김 감독은 “12일에 집중하는 게 264일 전체의 압축이라 생각했다”면서 “그 사람들 만행이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중심이고, 12·12는 오공 청문회 때 ‘하나회’ 얘기로 잠깐 밝혀질 뿐 오랫동안 감춰져 있었다. 저는 고3 때 저희 동네에서 그 일이 있어서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전날 언론시사회에서 그는 12·12가 “인생의 오래된 숙제”로 남은 계기로, 19살이었던 그날 저녁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반란군의 신호탄이 된 총성을 생생히 들은 순간을 꼽았다. 30대 중반에야 진상을 알고 “우리나라가 이렇게 허술한가, 당혹스러웠다”면서 “대법원에서 판결받았음에도 그들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받을 수 없다며 입을 다물었다. 그 사람들이 12·12 그날을 승리의 날로 기념하는 자리를 하는 게 너무 싫었다”고 했다. 영화에서 그날을 “그들이 잠깐 누릴 승리, 결국 역사의 패배자로 기록될 승리”로 해석했다. “전두광을 악마로 그리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저와 같은 사람이고 이 승리가 나쁜 승리고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했을 거라 느꼈다. 적어도 제 영화에선 그런 느낌을 받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제작사 연출 제안을 처음엔 고사했다고.“어쨌든 반란군이 승리한 얘기다. 악당을 영화에 다루다 보면 배우 매력이 증폭되는 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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