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신고 부실대응·지휘부는 늑장보고 총체적 '참사'
김승두 기자=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다중 밀집 인파사고 안전확보를 위한 범정부 TF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1.2 [email protected]일 행정안전부, 경찰 등에 따르면 압사 참사 당일인 10월29일 오후 6시34분"사람이 밀려와 압사당할 것같다"는 112 신고가 처음 접수된다.
이후 참사가 시작된 오후 10시15분까지 급박한 위험을 알리는 112신고가 모두 11건 접수되는데 이 가운데 8건이 최단시간 경찰력이 출동해야 하는 '코드0'과 '코드1' 단계로 분류된다.11번째 신고 역시"압사될 것같다"는 위급한 내용이었지만 경찰은 신고자와 통화한 결과 '도움이 필요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전화 상담으로 종결했다.경찰은 11건의 신고 가운데 2건을 소방당국인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대응을 요청했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대응요청이 들어오면 신고자에게 전화해 출동 필요성을 확인한다"며"2건 모두 신고자가 구급차가 필요없다고 해 출동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소방당국은 오후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11시13분과 11시50분에 각각 '2단계', '3단계'로 대응 수준을 높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2일"행안부 중앙재난상황실은 오후 10시 48분 도착한 보고를 정리해 오후 11시 19분 이상민 장관을 포함한 행안부 내 재난안전 관리 담당자들에게 문자로 발송했다"며"그 전에 장관에게 별도의 구두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행안부 장관이나 경찰 보고선이 아닌 소방청 상황실에서 첫 보고를 직접 받았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10월29일 밤 10시 15분에 사고가 발생했고, 38분 뒤인 밤 10시53분 소방청 상황실에서 대통령실 국정상황실로 사고 내용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어"사고 상황을 확인한 국정상황실장은 밤 11시 1분 윤석열 대통령께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했고, 이후 대통령은 사고 내용과 사상자 발생 가능성 등을 보고받고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한 뒤 밤 11시21분 첫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이를 종합하면 이 장관은 상관인 윤 대통령보다 18분이나 늦게 참사 발생 사실을 인지하는 얘기가 된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112 녹취록에 추모정국 요동…'先수습·後문책' '이상민 파면'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김철선 기자='이태원 압사 참사' 닷새째인 2일 여의도 '추모 정국'이 112신고 녹취록 파장에 요동치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태원 핼러윈 참사] 참사 4시간 전 “압사당할 것 같다” 112신고, 경찰이 뭉갰다‘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사고 발생 약 4시간 전부터 “압사당할 것 같다”는 112신고가 쇄도했지만 경찰이 부실 대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