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가 디지틀조선 주식 10주를 사서 주주자격으로 주주총회를 다녀왔습니다. 예상대로 주총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주주가 있었는데 갑자기 제동을 건 사람이 나타났으니… 조선일보 디지틀조선 디지틀조선주주총회 디지틀조선주주 주총 조선미디어
주주총회. 주주들이 모여 조직과 경영에 관한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실질적인 결정은 이사회에서 내려지지만, 주총을 거쳐야 확정되는 구조다. 주주와 임직원들에게 주총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다.
디지틀조선 주총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C-Square 빌딩 1층 소강당에서 열렸다. 디지틀조선 사옥 옆에 위치해 있으며, TV조선이 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신분증 확인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소강당에는 의자 30여 개가 놓여 있었으며, 주총 시작 전부터 주주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었다.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서도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 질의응답을 통해 재무제표에 없는 상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도 있었지만, B주주는 보고를 생략하자고 했다. 경영진에 대한 칭찬도 나왔다. 박영옥 씨 대리인은 “배당 20원에 찬성은 했지만, 사실 시장 평균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다. 올해 배당이 어떤 논리로 결정됐는가. 앞으로 배당 계획이나 주주 환원 정책은 어떤 것을 마련했는가”라 물었다. 이에 김영수 대표이사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거의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당기순익이 더 늘어난다면 배당을 더 늘릴 수가 있는데 작년하고 같은 수준, 오히려 조금 낮은 수준에 있었기 때문에 20원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 30억, 40억으로 늘어난다면 배당을 30원, 40원으로 올리려는 것이 대표이사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박영옥 씨 대리인이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전기통신공사업이 사업다각화와 어떤 연관성이 있냐는 것. 이에 디지틀조선 사업본부장은 “지금도 진행하는 일인데, 자격증을 요구하는 회사가 있다. 자격증을 갖춰놓고 사업을 따내기 위해 하는 것이다. 신사업이라고 할 순 없고, 그동안 해왔던 사업”이라고 했다. 정관 변경 목적이 당초 밝힌 ‘사업다각화’와는 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박 씨 대리인이 질의하지 않았다면 일반 주주들이 확인하지 못했을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