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의 씨네만세 704]
이전까진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납치 말이다. 21세기 세상에 해적이 있다는 것도, 매년 수십 명의 한국인들이 납치되어 돌아오지 못하고, 외교부까지 개입해서 이들의 귀환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도 전혀 알지 못했다.항해사가 되기 위해 처음 항해를 시작했을 무렵, 해적의 존재에 대해 처음 들었다. 아프리카 동북쪽 소말리아 앞바다, 아프리카 서안 나이지리아 근해, 또 말레이 제도 일원에서 수시로 배가 피랍되고 선원들이 납치된다는 교육을 받았다. 해적에 따라 화물만 취하고 선원을 해하는 경우도 있고, 선원을 납치해 몸값 협상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고 배웠다.실제 바다에서 일을 시작하니 해적의 위협은 현실이 되었다. 아프리카 서안을 따라 올라가던 때, 통신장비는 수시로 해적의 위협을 알렸다. 수십에서 수백마일 떨어진 배가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날아들고는 했다.
그러나 일은 마음처럼 돌아가지 않는다. 외교도 무엇도 관심 없는 레바논 군 당국은 돈을 뜯는 데만 혈안이 돼 있고, 현지 치안은 몸값을 노린 갱단 간의 싸움까지 공공연히 빚어질 만큼 엉망진창이다.해외를 배경으로 납치와 몸값협상이 이뤄진다는 설정은 지난해 초 개봉한 임순례의 을 떠올리게 한다. 구성 또한 상당부분이 닮아 있어 비슷한 설정의 영화가 얼마 시차를 두지 않고 개봉하는 흔한 사례의 하나처럼도 여겨진다. 이를테면 2015년 2주의 시차를 두고 개봉한 과 가 서로 유사한 액션 시퀀스와 설정을 품고 있는 사례, 2017년 개봉한 과 이 역시 닮아 있는 설정과 구성을 가진 사례가 대표적이라 할 것이다. 속 정부 요원들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카심에게 큰 도움을 받았듯, 에서도 판수가 혁혁한 공을 달성한다. 처음엔 신뢰가 없던 카심과 요원들이 마침내는 우정을 다지게 되듯이, 판수 역시 민준이 가진 돈을 훔쳐 도망가는 등 사고를 치지만 마침내는 굳건한 전우애를 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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