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개발사업 93%에 “동의”…환경영향평가 뭐하러 한 거야

대한민국 뉴스 뉴스

10년간 개발사업 93%에 “동의”…환경영향평가 뭐하러 한 거야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56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6%
  • Publisher: 51%

[주간경향]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된 후 사라진 줄 알았던 흰발농게가 2021년 5월 무렵 다시 ...

[주간경향]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된 후 사라진 줄 알았던 흰발농게가 2021년 5월 무렵 다시 발견됐다.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인 수라갯벌에서였다. 흰발농게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데 수컷의 집게다리 한쪽이 흰색으로 다른 한쪽에 비해 꽤 크다. 그 흰발이 탐방 행사에 나선 한 시민의 신발에 걸렸다. 수라갯벌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에 당시 상황이 담겨 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제대로 된 조사와 평가, 예측이 필요한데 조사는 부실하고, 환경부는 환경보전보다 개발사업의 편의를 더 중시한다. 우원식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 모두 3만8000여건 중 부동의는 전체의 1.2%인 457건에 불과하다. 나머지 93%인 3만5000여건은 동의로 결론났다.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환경영향평가가 형식적 절차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환경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에서 ‘개발사업의 면죄부’가 됐다는 지적이다. 새만금 신공항의 18배 가까운 사업비가 투입되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도 비슷한 상황이다. 경제성이 부족하고, 조류 충돌 가능성으로 입지가 적합하지 않음에도 2021년 당시 여당인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다. 가덕도 산을 깎아 평평하게 만든 후 그 흙으로 깊이 40m의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2030년 부산 엑스포 개최 시점에 맞추기 위해 공기를 당초보다 6년이나 줄여 2029년 개항하기로 했다.

사업자 입장에서 개발하려는 곳의 생태적 가치가 높지 않고, 사업으로 인한 환경영향이 낮다고 나와야 저감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도 그런 방향으로 작성된다. 비자림로처럼 법정보호종이 통째 누락되기도 한다. 조사대행업체가 사업자에 종속된 구조이고, 조사의 전문성도 인정받지 못하는 풍토이다 보니 이 분야를 키우는 대학도, 전공하려는 이도 찾기 어렵다. 조사업체의 역량이 낮아지고, 소수 업체가 많은 업무를 맡다 보니 졸속·부실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예를 들어 생산관리지역의 경우 최소 평가대상 면적은 7500㎡이고, 그것의 30%는 2250㎡이다. 기존에는 최초 6000㎡로 승인받은 후 1차로 1450㎡, 2차로 1550㎡를 승인받았다고 하면 추가된 면적이 누적해 3000㎡로 2250㎡보다 크기 때문에 평가대상이 된다. 하지만 이제는 2차에서 1550㎡로 늘어나도, 추가 면적이 최소 평가대상 면적의 30%인 2250㎡보다 작아 평가대상이 아니다. 생산관리지역에서 평가대상이 되는 면적을 7500㎡에서 9750㎡까지 30% 확대한 효과를 본 셈이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kyunghyang /  🏆 1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전기 없어 수도권 부동산 개발 멈춰...사업자들 날벼락전기 없어 수도권 부동산 개발 멈춰...사업자들 날벼락[앵커]수도권에서 전기 부족으로 부동산 개발사업 등이 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기 없어 수도권 부동산 개발 멈춰...사업자들 날벼락전기 없어 수도권 부동산 개발 멈춰...사업자들 날벼락[앵커]수도권에서 전기 부족으로 부동산 개발사업 등이 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기 없어 수도권 부동산 개발 멈춰...사업자들 날벼락전기 없어 수도권 부동산 개발 멈춰...사업자들 날벼락[앵커]수도권에서 전기 부족으로 부동산 개발사업 등이 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민주, ‘방통위원장 이동관’ 임명 반발 “정권 찬양 언론 만들겠다는 속내”민주, ‘방통위원장 이동관’ 임명 반발 “정권 찬양 언론 만들겠다는 속내”“임기 1년 3개월 만에 국회 동의 없는 16번째 인사...국민 심판 불러올 것”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우리은행, 박신자컵 개막전서 도요타에 신승…‘한일전’ 기선제압우리은행, 박신자컵 개막전서 도요타에 신승…‘한일전’ 기선제압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개막전우리, 연장 2차전 끝에 93-90 승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서울 온수 럭비경기장 개발사업 ‘탄력’…구로 랜드마크 되나서울 온수 럭비경기장 개발사업 ‘탄력’…구로 랜드마크 되나서울 구로구 온수역 인근에 있던 럭비 경기장을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온수 역세권 개발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은 건 기존 럭비 구장 대체 시설을 지을 수 있는 ‘대체부지’를 서해종합건설이 최근 확보했기 때문이다. 서해종합건설 관계자는 '대체 부지는 당초 고양시, 구리시, 은평구 등이 검토됐으나 여러 전문가와 관련 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구로구 내에서 확보했다'며 '지난 10일 대체부지 개발과 위한 주민 공람 등의 절차를 거쳤고 그다음 인허가 절차인 ‘도시시설 관리계획변경’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18 20: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