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는 꿈도 안 꾸고 음식이라도 해서 지인들과 잠깐이라도 모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힘들겠죠.” 지난 29일 인천 미추홀구 자택에서 만난 전세사기 피해자 한신혜씨(가명·39)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딸의 첫 생일을 생각하면 미안함이 앞선다.
“돌잔치는 꿈도 안 꾸고 음식이라도 해서 지인들과 잠깐이라도 모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힘들겠죠.” 지난 29일 인천 미추홀구 자택에서 만난 전세사기 피해자 한신혜씨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딸의 첫 생일을 생각하면 미안함이 앞선다. 한씨 부부는 이미 집이 경매에 넘어간 ‘낙찰피해자’이다. 지난해 12월, 3차 경매에서 집이 낙찰된 이들은 오는 5월 초·중순 배당기일을 앞두고 있다. 태어난 지 10개월 된 딸의 첫 생일을 어디서 보내게 될까. 이곳에 오래 머물고 싶지만 나가야 하는 날이 곧 오겠다는 짐작만 할 뿐이다.
한씨 부부는 2019년 치솟던 집값에 못 견뎌 연고가 없는 인천으로 왔다. 남편 직장이 자리를 잡으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계획이었다. 디딤돌이라고 생각했던 보금자리가 발목을 잡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입주 당시 근저당을 문의하는 한씨에게 공인중개사는 “임대인이 부자라 걱정 없다”는 말과 함께 이행보증서를 내밀었다. 은행 창구에서도 별말 없이 보증금의 90%까지 전세대출을 내줬다. 경매 절차가 완료된 한씨는 긴급주거 지원을 신청해 희망 날짜를 적으면 이사하게 된다. 하지만 긴급주거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입주 6개월 후에는 연장 심사를 받아야 하고, 그렇게 심사를 거쳐야만 최장 2년간 머물 수 있다. 아기가 있다 보니 소음 문제로 심사에서 떨어지기라도 할까 봐 걱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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