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길'을 읽고 '함께 살아가는 길'을 꿈꾸다
처음으로 발달장애인을 만났을 때가 언제인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장애인 시설로 봉사활동을 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도대체 언제였을까. 학창 시절을 떠올려봤다. 초중고 총 12년의 시간 동안 학교라는 공간에서 발달장애인을 만난 적이 없던 것 같다.
2017년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진이 돌아다녔다. 강서구에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설립을 앞두고 특수학교를 설립해야만 하는 발달장애인의 부모들이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사람들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다. 그 사진을 보고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하면서 며칠 동안 마음이 불편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특수학교 서울서진학교는 2020년 3월 개교했다. 그런데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우리가 살고있는 지역에 만들어 질 때나, 혹은 발달장애인들이 어떤 일들을 저질렀을 때 그와 그의 가족들을 향하는 날 선 언어들은 차마 눈 뜨고 읽기 어렵고, 귀를 열어 듣기 고통스러울 정도이다
지적장애를 가진 딸을 둔 엄마 장민희씨는 이 책에서 "비장애 학생들은 수월성 교육을 위해 외고, 과학고, 예술고, 체육고 등 특목고에 진학하기도 하고 직업을 위해 특성화고에 진학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교육 선택권이 있는 반면 장애학생들은 학교 설립 확정 공고가 났어도 주민들의 반대라는 커다란 장벽에 부딪힌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더 나아가 장애인의 노동문제와 자립생활에도 눈길을 돌린다. 장애인의 교육-노동-자립생활은 하나의 싸이클로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돈은 못 벌어도 좋으니 직업을 갖길 바란다. 일을 하지 않으면 다시 세상과 단절이 될 것이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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