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길고 슬픈 엔딩 '4.3 다큐' 4.3영화제 키아오라리조트 켄로치 보리밭을흔드는바람 4.3평화재단 이봉수 기자
영화가 끝나도 불이 들어오지 않고 끝없이 자막이 올라간다. 제주4.3 1만5000여 희생자 명단이 안치환의 장중한 노래 를 배경으로 올라가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16분. 영화의 파격이 끔찍함과 슬픔으로 이어져 아무도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한다. '저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나?' 진정한 추모는 숫자가 아니라 이름으로 불려야 하는 이유를 알겠다.6월 30일과 7월 1일 이틀 연속, 성산에서 왕복 2시간 걸리는 제주시내로 가서 영화 네 편을 봤다. 제1회 4.3영화제가 제주에서 개막돼 6개월간 매월 마지막 금·토요일마다 3~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육지 강연 일정 등이 없을 때는 모두 보려고 한다.
은 4.3 때 토벌대가 제주시 아라동 박성내에서 100여 주민을 학살한 사건을 생존자들 증언으로 조명한다. 이 다큐는 당시 가해자인 경찰과 군인들의 증언도 함께 담고 있어 더 진실에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이튿날 상영된 은 아일랜드 독립전쟁과 내전을 배경으로 한다. 아일랜드 역사는 제국주의 영국의 침략과 독립 후 내전, 두 측면에서 나라 이름만 다를 뿐 우리 현대사를 빼닮았다. 결국 데이미언은 아일랜드공화국군에 투신하지만 동네 후배 크리스의 밀고로 동료들과 함께 체포된다. 총살 직전 탈옥한 이들은 크리스의 배신을 알게 되자 그를 처형한다. 데이미언은 그를 쏴 죽인 슬픔에 휩싸여"이렇게 우리를 바쳐 싸우는 아일랜드가 그럴 가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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