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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규의 아직도 적응 중] 소수자의 권리 향상을 위해, 필요한 이 사람들

"스포츠계 여성으로서 저는 여성 스포츠에 대한 진정한 위협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성적 학대와 괴롭힘, 불평등한 임금과 자원, 여성 리더십 부족입니다. 트랜스젠더 소녀와 여성은 이 목록 어디에도 없습니다. 여성 스포츠는 트랜스 여성을 포함한 모든 여성이 차별로부터 보호 받고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을 때 더 강해집니다."

리아 토마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트랜스젠더 선수들에게도 평등한 경기 참여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수영 선수인 에리카 설리번은 그 300명 중 한 사람이었다. 설리번은 커밍아웃 한 레즈비언 수영 선수로 2021년 도쿄 올림픽에 미국 국가대표로 참가해 은메달을 따며 유명세에 오른 선수이다.리아 토마스를 지지했던 에리카 설리번의 행보는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같은 해 3월 설리번은 미국의 시사 주간지인 에 '리아 토마스와 같은 트랜스젠더 선수들을 지지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라는 글을 기고했다. 이 글에서 설리번은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경기 참여에 문제가 없음을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했으며 레즈비언인 자신이 온전히 포용되었던 것처럼 리아 토마스 또한 마땅히 같은 환대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두에 인용한 글은 바로 에리카 설리번이 기고한 글의 일부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리고 원래부터 계속 글을 쓰며 누군가의 권리를 옹호하던 일을 해오던 게 아니라면. 그렇다면 충분히 어색한 기분이 들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럴 필요가 없는데 자기까지 너무 나서는 건 아닌지 고민이 들 수도 있지 않을까. 또한 당사자에게 향해야 마땅할 여론의 주목을 자신이 가져가는 건 아닐지 걱정했을 수도 있다."저는 앨라이로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초창기에 이 단어는 성소수자 당사자는 아니지만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지지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역사를 살펴보면 이 개념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콩코드 아카데미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이 학교의 교사이자 커밍아웃 한 동성애자인 케빈 제닝스가 다른 교사들을 모집하여 동성애자·이성애자 동맹을 형성한 것이 최초의 사례로 알려져 있다. 제닝스는 이 동맹을 통해 동성애 혐오에 반대하는 캠페인에 나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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