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비싼 우산 7000만원...인간문화재가 만든 우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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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비싼 우산 7000만원...인간문화재가 만든 우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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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버려지는 우산은 4000만개, 이 중 일부는 지갑으로 재탄생 되기도 합니다.

장마·땡볕 버팀목 되는 우산·양산의 세계 120여 년 전, 오랜 가뭄 끝에 비가 왔다. 한데, 외국인 선교사가 그날 우산을 썼다는 이유로 거리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독립신문은 전한다.전라북도 무형문화재 45호 우산장인 윤규상 명장이 만든 지우산. 아시아권 지우산은 생김새가 비슷해 한국의 지우산은 일본 우산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사진 비꽃]지난 9일 전남 여수에서 만난 김여령씨는 하늘과의 눈치싸움에서 졌다. 그는"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어 6000원짜리 우산을 샀더니, 실내에 있을 때 비가 내렸을뿐"이라며"대신 양산으로 썼다"고 말했다.우산의 조상은 양산이다.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중국의 유적·유물에는 햇볕을 가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파라솔’이다. 우산의 어원은 라틴어 옴브라. 그늘을 뜻한다. 우산은 비가 아니라 햇볕을 막는 용도에서 출발했다는 얘기다.

한국에서는 협립이 1956년부터 우산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당시 종이우산을 쓰기도 했다. 1970년대는 파란 비닐우산의 전성기였다. 500원으로, 자장면 한그릇 값이었다. 이후 중국산이 들어왔다. 협립을 비롯한 국내 우산 제조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다. 네이버에서 검색한 우산의 국내 최저가는 1200원. 편의점에서는 3500원 안팎이다. 협립코리아 관계자는 “우리도 현재 공장은 직영 형태로 중국에 있다”며 “국내 유통 우산의 원단은 국산이 있기도 하지만 살은 99%가 중국산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우산은 언제나, 싸게 살 수 있게 됐다. 그만큼 쉽게 버리기도 한다.1970년대를 풍미한 파란 비닐 우산. 당시 자장면 한 그릇 값인 500원이었다. [사진 보물섬인부산]

경기도 일산에 사는 백경애씨는 “지난 1년간 우산 10여 개가 이래저래 현관 옆 구석 차지하게 됐는데, 그 중엔 살이 부러진 것, 헤드 꼭지가 빠진 것도 몇 개 있다”며"수리를 맡기자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말했다. 부러진 살 하나 고치는 데 3000원이다. 헤드 꼭지만 500~1000원이다. 한 쇼핑센터의 잡화점 직원은 “헤드만 교체하지 않고 우산대를 통째로 바꾸기 때문에 5000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부러진 살 두 개 고치고 헤드를 끼우면 1만1000원이란 얘기다. 게다가 생활필수품이기는 하나 그다지 애지중지하지는 않는다. 실제 1~8호선 지하철에 놔두고 간 우산을 되찾은 비율은 지난 2년간 45%. 올해 6월까지는 37%로 뚝 떨어졌다. 반면 분실물 1위인 휴대폰은 인계율 95%다.

이젠 그걸 혼자 힘으로 한다. 윤 명장은 17세인 1957년부터 우산을 만들었다. 25세에 독립해 우산공장을 차렸다. 지우산은 1960년대까지, 비닐우산이 나오기 전에 많이 썼다. 50대 중후반 이상은 기억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닐우산에 밀리면서 1985년에 사업을 접었다. 우산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 없었다. 다시 뛰어들었다.아들 성호씨는 반도체 회사에서 나와 지우산 제작의 유일한 이수자로 나섰다. 성호씨는 “생각보다 힘들다”고 말했다. 성호씨는 “웬만한 큰비라도 이 지우산으로 막을 수 있었다”며 “한 번 비를 맞으면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지우산 가격은 30~40만원이다. 파라솔 크기도 만든다. 주로 호텔 인테리어용으로 들어간다. 200만 원대다.윤 명장은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사실 돈벌이는 되지 않는다. 나는 예전부터 기술이 있었으니까 한다. 아들이 해보겠다고 뛰어들었다. 원활하게 돌고 돌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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