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3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도 물가 상승률은 조정하지 않았다. 수출 회복이 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까지 이어지지 않...
한국은행은 23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도 물가 상승률은 조정하지 않았다. 수출 회복이 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여전히 물가가 불안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더 밀리게 됐다. 시장에선 기준금리를 하반기 한번 정도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였지만 올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높인 가장 큰 이유는 수출에 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를 600억 달러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 보다 80억 달러나 높인 수치다. IT경기 회복, 미국의 강한 성장세 등에 따라 수출 실적이 좋아 예상보다 늘렸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통상 성장률이 오르면 물가도 같이 오르지만 이번 한은 전망에서 물가 상승률을 기존 전망치로 유지했다. 한은은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후반 수준을 나타내다 하반기 중 2.5%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를 기록한 뒤 2~3월 3.1%까지 올랐다가 4월에 2.9%로 내려온 상황이다. 이 총재는 “수출이 물가에 주는 영향이 내수보다 제한적”이라며 “내수에선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연장한 영향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물가가 평균 2.4% 2.3% 내려가는 추세가 확인되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있지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4월에 비해 훨씬 더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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