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바다에 희석될 테니 우리바다에서는 검출 안 될 수도 있죠. 그렇다고 바다에 버리는 것이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닌데, 이런 식이군요. 국민의힘 성일종 ‘주워 담을 수 없는 오염수’를 두고 내기 제안. “우리바다에서 방사능 안 나오면 책임져, 나오면 내가 책임질게”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이 오염수 방류 후 우리나라 바다에서 방사성물질이 나온다면 “내가 책임지겠다”라면서, 방사성물질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책임지라고 일종의 ‘내기’를 제안했다.
성 의원은 28일 국민의힘 TF 주최로 개최한 ‘후쿠시마 괴담 대응 어민 보호 대책 간담회’ 이후 결과 브리핑에서 “민주당에 제의할 게 있다”라며 이 같은 내기를 민주당에 제안했다.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비다지키기검증TF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후쿠시마 괴담 대응‧어민 보호 대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6.28. ⓒ뉴스1성 위원장은 “김상희 의원을 비롯해 많은 의원이 서명해서 성명서 낸 게 있다. 검증되지 않은 외국 자료를 인용하여 5~7개월 후 방사능 물질이 유입될 거라고 주장한 것”이라며 “좋다. 5~7개월 뒤 대한민국 바다에서 방사능 물질 나온다면 우리가 책임지겠다. 민주당은 5~6개월 뒤 방사능 오염 유입 안 됐을 때 책임져라”라고 말했다.
이어 “2011년에도 1000배가 넘는 오염수가 이미 방출됐었다. 우리 바다를 다녀가도 두 번은 돌아갔을 것이다. 우리 바다에 어떤 영향도 없었다”라며, 2011년 사고 당시 대량의 오염수가 방류됐을 때도 태평양 바다에 모두 희석되는 덕분에 우리나라 해역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이번에 방류되는 오염수는 그때보다 덜 심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해역에는 문제 될 일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만, 현재 야당과 시민사회 등이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게 아니다. 현재 야당과 시민사회 그리고 일본의 비판적 전문가·시민사회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어 결국 바다가 투기장이 되어버리는 현실을 우려하고 있다. 폭발한 원전의 핵연료에 직접 닿은 오염수를 공식적으로 바다에 버리는 일을 인정하게 된다면, 전 세계 436개 원전에서 비슷한 일이 반복해서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 위원장은 “오염처리수 윗물만 떠서 한다는 것은 무식한 얘기”라며, 도쿄전력 측이 직접 밝힌 내용조차 “괴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도쿄전력 측은 이달 1일 일본 초당파 의원모임 ‘원전제로·재생에너지100모임’과의 회의에서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에 사용한 오염수 시료는 탱크에서 휘젓지 않고 채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류 직전에는 휘저은 뒤 방사성물질 농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이 시료를 휘젓지 않고 떴다고 고백하는 회의 장면은 영상으로도 남아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노동진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수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부여당에 의견을 전달했다. 노 회장은 과도한 우려 때문에 수산업계가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호소하면서도, 정부여당에 “바다를 살려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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