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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1일 마지막 날에도 복싱장에서 땀을 흘렸다. 간간히 썼던 부부일기장을 꺼내보니 그해 2월 1일 처음 복싱장에 등록했다. 복싱으로 시작한 한 해를 복싱으로 마무리했다. 퇴근 후 '오늘은 쉬겠다'고 결심하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대로 복싱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던 적이 부지기수였다. 그야말로 복싱에 빠진 한 해였다.
3개월 후 복싱장에 등록하여 재활을 시작했다. 발목을 다치고 복싱한다는 소식에 '위험한 거 아니냐'라고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았다. 다행히도 복싱 특성 상 왼발을 굽힐 일은 많지 않았다. 재활의학과 원장님께서도 왼발을 굽힐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복싱을 해도 괜찮다는 의견을 주셨다. 별다른 칭찬을 하지 않았던 관장님도"성실하게 체육관에 나와 운동한 보상인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다. 아내는 종종 내게"성실함이 재능이야"라고 북돋아주곤 하는데, 막상 상 트로피를 받고 보니 실감이 났다. '한 해 동안 다른 건 몰라도 복싱만큼은 성실하게 했구나', 그제야 내가 성실했다고 인정할 수 있었다.복싱장에 등록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한 가지 더 있다. 복싱장이라는 장소에서 생겨난 '관계'들이다. 일반적으로 복싱은 혼자서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줄넘기, 쉐도우 복싱, 샌드백 치기는 혼자서 하는 운동이다.
어느덧 서른 중반이 되니 청소년이나 아동을 마주칠 기회가 줄어드는데, 스파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등학생이나 대학생과 스파링도 하고 소소한 대화도 나눈다. 다만 초등학생 이하 친구들과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 서른 중반의 아저씨가 말을 건네면 지레 겁부터 먹을 것 같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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