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묵는 호텔에는 10명 넘는 공안이 상주한다. 이들은 로비를 오가는 출입자 신체와 소지품 등을 검사한다. 중국은 이런 철저한 감시 속에 이번 대회를 이른바 ‘폐쇄 루프’로 치른다. 모든 대회 참가자는 올림픽 기간 내내 외부와 어떤 접촉도 할 수 없다.
‘방역 만리장성’ 세운 베이징…참가자 외부 접촉 불가 방역복을 입은 올림픽 지원인력이 1월31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을 지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링링은 ‘청량하다, 시원하다’는 뜻의 중국말로, 소리가 깨끗하게 잘 들리는 모양을 의미합니다. 동음이의어 가운데는 ‘춥다, 얼음이 두껍게 얼다’라는 뜻의 말도 있습니다.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부터 올림픽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베이징 현장에서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개막을 닷새 앞둔 1월30일, 대한민국 선수단 선발대와 올림픽 기자단 일부가 도착한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이들을 처음 맞은 건 방역복으로 온몸을 꽁꽁 싸맨 올림픽 지원인력들이었다. 대부분이 올림픽 유니폼을 입고, 일부 직원은 마스크를 코 밑으로 살짝 내리기도 했던 지난여름 도쿄올림픽 때와는 차원이 다른 압도감이 느껴졌다.
중국 정부는 참가자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호텔에 개별 진료소까지 설치했다. 방역 직원이 1월31일 베이징 스징산구에 위치한 호텔 내 코로나19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베이징/이준희 기자 이런 분리 대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프로농구가 포스트시즌을 치르기 위해 이 방법을 사용했고, 도쿄올림픽 때도 ‘버블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조처를 했다. 하지만 베이징에선 그 규모와 수준이 다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호텔이나 경기장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도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폐쇄 루프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절에도 이들은 집에 가지 못한 채 호텔에 묵었다. 정확한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일 이뤄지는 코로나19 테스트 검사 결과를 보면 통해 폐쇄 루프 안에 약 4만명이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대규모 방역이 베이징에선 현실이 된 셈이다. 다만 아직 변수는 있다. 이번 대회가 유관중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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