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 기차 그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나 장애인_이동권 박누리 기자
서울행 기차를 탈 때마다 궁금했다. 휠체어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도록 일반 좌석을 모두 떼어내 훤하게 비워진 그 자리는 왜 늘 다른 비장애인 탑승객의 짐이 차지하고 있을까. 널찍한 휠체어 장애인석을 지날 때마다 머리를 스치는, 그러나 돌아서면 또 잊게 되는 물음이었다.
기차 이용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출발지에서 기차역까지, 기차역에서 목적지까지 오가는 교통수단을 구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옥천에서 운행 중인 버스 중 휠체어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는 저상버스는 단 1대. 그나마도 옥천읍에서 대전 방향으로 향하는 노선이라 옥천 내 이동을 위한 저상버스는 0대인 셈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노인 그리고 장애인 등이 원하는 곳에 편하게 오갈 수 있는" 공공교통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들이었지만, 예산 등을 이유로 정책화되지는 못했다. 그 사이 옥천읍 차량 등록대수는 계속 늘었고 그만큼 도로와 골목은 점령당했다. 당연히 휠체어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의 이동권도 사라졌다. 이런 상황을 만회할 기회는 사실 더 있었다. 2012년 옥천군은 충북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과의 협약을 통해 저상버스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도로 사정' 등을 이유로 들며 아직까지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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