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과 쉬워진 수능 영향으로 서울대 정시 모집 합격자 중 삼수 이상 합격생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서울대 정시 모집 합격자 5명 중 1명은 삼수 이상의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으로 상위권 수험생들이 의대 지원에 쏠렸다는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비의학계열 서울대 입학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서울대 진학 기회를 노려 ' 장수생 '들의 지원이 많았다는 것이죠. 7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생 1570명을 분석한 결과, 삼수 이상 합격생이 330명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삼수 이상 합격생 비율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습니다. 2016학년도에 9%에 불과했던 삼수 이상 합격자 는 2018학년도 11%, 2019학년도 15%, 2021학년도 16%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된 2022학년도에는 20% 문턱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21.0%까지 올랐습니다. 정시 합격자 중 재수생을 포함한 ‘N수생(졸업자 수험생)’으로 범위를 넓히면 비중이 57.4%에 달합니다.
다만 이 비율은 지난해(59.7%)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입니다. 쉬워진 수능으로 재수생의 서울대 합격 비율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자 중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36%로 지난해 40% 대비 4%포인트나 줄어든 반면 재학생 비중은 지난해 38%에서 40%로 늘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삼수생 이상 합격자 수가 늘어난 것은 의대 증원을 노린 상위권 N수생이 상당수 몰렸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 합격자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서울 거주 학생 합격자는 718명(46.8%)으로 지난해(44.7%)보다 증가했습니다. 다만 서울 외 광역시 거주 합격자는 181명(11.8%)으로 지난해(14.5%)보다 2.7%포인트 줄었습니다. 학교별로는 일반고 출신이 999명(63.6%)으로 지난해(63.8%)와 비슷했습니다. 특목·자사고 또한 올해 합격생이 432명(27.5%)으로 지난해(27.6%)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특목·자사고 합격생 비율은 최근 10년 새 절반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2016년 48.2%에 달했던 특목·자사고 합격생 비중은 이후 서서히 줄어 2018년 38.6%, 2021년 35.5%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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