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연말까지 연 7%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서울 84㎡ 중형아파트 구매시 대출금으로 월 291만원을 상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가구당 가처분소득의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1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2020년 1월~2022년 4월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 12만2465건을 표본집단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주택담보대출을 LTV 상한까지 받을 경우 대출금리가 연 7%까지 높아지면 매달 261만원을 대출상환액으로 갚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리가 연 5.5%까지 상승하면 223만원, 4%수준을 유지한다면 187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분석은 전용면적별 서울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을 기준으로 주담대를 실행할 경우의 월 상환액 추이를 산출한 것으로, 대출기간 30년, 비거치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LTV규제 상한선까지 대출받는 것을 가정한 조사다. 대출액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9억원 이하일 경우 LTV 40%, 가격이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일 경우 9억원 초과분에 대해 LTV 20%를 적용한다. 올해 4월 기준 주담대 금리는 전년 동월 대비 1.17%포인트 상승한 연 3.9%였다. LTV 상한선까지 30년 만기 주담대를 실행할 경우 4월 기준 서울 전체 면적 아파트의 평균 대출상환액은 194만원으로 산출됐다. 면적별로는 전용 59㎡ 는178만원, 84㎡는 209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1년 전과 비교해 전체 아파트의 경우 33만원, 소형 35만원, 중형 40만원씩 각 상승한 수준이다.
전용면적별로 나눠 살펴보면 올해 1~4월 서울 59㎡ 소형 아파트의 올해 평균 매매가격은 9억4604만원으로, LTV상한까지 주담대를 받을 때 필요한 자기자본은 5억7683만원, 대출금은 3억6921만원이다. 이 가격이 연말까지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대출금리가 연 7%까지 상승하면 월 대출 상환액은 246만원이 된다. 올해 4월 기준 월 상환액보다 매달 68만원을 더 부담해야하는 셈이다. 5.5%까지 오를 때는 210만원, 4% 수준을 유지하면 176만원 정도로 상환액 부담이 커진다.전용 84㎡ 중형아파트의 경우 2022년 1~4월 평균 매매가격은 12억8582만원으로, LTV상한까지 주담대를 받을 때 필요한 자기자본은 8억488만원, 대출금은 4억3716만원이다. 금리가 연말에 연 7%까지 상승한다면 월 대출 상환액은 291만원까지 높아진다. 올해 4월 대비 약 82만원를 더 납부해야하는 셈이다. 5.5%까지 상승할 시 248만원, 4% 유지시 209만원을 납부해야한다.
이는 전국 가구의 가처분소득의 7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결국 현 소득수준 대비 아파트 금융비용이 가계에 과도한 부담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 미국발 금리상승으로 인해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안에 7%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아파트 매입수요 감소로 인한 아파트 가격 하락도 예상된다”면서 “가계는 저금리 시장에서 세웠던 주택구매계획과 그에 따른 가계재무구조를 금리인상시기에 맞춰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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