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빌라 반지하 평균 전셋값 1억1천만원 넘어섰다 | 연합뉴스

서울 소형 빌라 반지하 평균 전셋값 1억1천만원 넘어섰다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익사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빌라 반지하15일 연합뉴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지난 12일까지 등록된 계약 정보를 바탕으로 서울에서 전세 거래된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 지하층 전세 보증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평균 전셋값은 1억1천497만원으로 집계됐다.2011년 하반기와 2016년 상반기에 각각 6천만원과 7천만원을 돌파했고, 2017년 하반기에는 8천만원 선도 넘어섰다.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평균 전셋값이 1억1천만원마저 넘은 것으로, 특히 지난해 하반기 대비 842만원 올라 반기 기준 상승액이 역대 가장 컸다.올해 상반기 서울 소형 빌라 지하층 평균 전세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였으며 이어 강동구, 중구, 동작구, 강남구, 용산구, 종로구, 마포구, 송파구 등의 순이었다.반지하가 포함된 지하층은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꼽힌다.

재판매 및 DB 금지]5년마다 진행되는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반지하 거주 약 33만가구 가운데 서울이 20만가구로 가장 많다.보증금마저 마련할 여유가 없는 서울 소형 반지하 가구는 올해 상반기 기준 평균 38만7천원을 월세로 지출했다.지역별로 강남구의 월세가 가장 높았으며 용산구, 마포구, 중구, 서대문·금천구, 종로구, 송파·광진구 등이 뒤를 이었다.일가족 3명 익사로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반지하 모습반지하 가구의 주거비 부담은 이처럼 날로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반지하 주거 대책의 방법론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양상이다.하지만 시민단체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반지하 거주자들이 부담 가능한 수준의 대체 주택 공급과 주거비 보조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여기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2일"반지하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며 대책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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