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불순·유산·난임·태아산재... 과연 여성노동자의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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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불순·유산·난임·태아산재... 과연 여성노동자의 탓일까 태아산재 재생산권 희정 여성노동 반올림 류제성 기자

일터에서의 과로, 스트레스, 유해물질 노출 등으로 인해 노동자에게 질병이 생기면 이를 산업재해라 한다. 그런데 유해한 노동환경 탓에 노동자가 아니라 노동자의 태어나지도 않은 자녀에게 콩팥이 보이지 않는다면, 뇌종양·심장 질환·선천성 구순기형·선천성 거대결장·재생불량성 빈혈·면역결핍증후군 등의 질병이 생긴다면, 그 아이도 산재로 인한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 기획하고, 기록노동자 희정이 쓴 은 태아산재가 알려지고 대법원 판결이 나오고 법 개정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과 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은 과제들을 다룬다.태아산재는 산재·여성 노동·여성 노동자의 건강과 재생산권·돌봄·질환과 장애 정체성·정상가족 이데올로기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보려 하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아 문제가 되지 못한 문제다. 폭발·무너짐·화재·추락·끼임처럼 눈에 보이고 이목을 끄는 산재 사고와 달리, 잠복기가 길고 인과관계를 명확히 알기 어렵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산재 질병에 대한 관심은 낮다.

그들은 촉박한 생산 일정과 유해물질로 가득한 혹독한 작업환경 탓에 생리통, 불규칙한 생리 주기와 생리혈의 양, 난임, 불임, 유산을 겪었다. 그럼에도 그것이 회사와 업무 때문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생식기능, 생식능력 또는 태아의 발생, 발육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물질인 생식독성물질에 노출된 가임기 여성이 국내 최소 10만 명이 있다고 한다. 몰라도 누출이 안 되게만 관리하면 되었다. 반면 오퍼레이터들은 정말로 몰랐다. 사원을 '가족'이라고 말하는 대기업이니까 믿었다. 기업은 '무지할 수밖에 없는 조건'의 사람을 뽑았다. 나이가 어리고 '사회경험'이 없고 지역사회와 분리된 여성들.

후회와 자책감 속에 언제나 애쓰고 긴장하고 살피며, 순간순간 치명적 결과를 낳을지도 모르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집에서는 돌봄이 늘고, 직장에서는 안 아픈 사람인 척하느라 그가 더 신경 쓰고 챙겨야 할 일이 많아진다. 그런데도 여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취급된다. 아픈 사람에 대한 세상의 시선이다. 그리고 질병으로 회사를 휴직하게 될 경우 생계비를 보전하기 위한 용도인 휴업급여는 지급하지 않는다. 질병이 있는 태아가 나중에 노동자가 될 일이 없다고 믿지 않는 다음에야 그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 '건강한 육체와 정신이 일터에 존재한다는 배제의 정치'가 하나의 믿음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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