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강생태공원에서 6년간 운영되던 민간위탁 사업이 이번에 새로운 사업자에게 맡겨지면서 발달장애인, 노인, 중장년층 등 다수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2022년 가을부터 샛강에서는 발달장애인 들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들이 샛강숲을 가꾸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함정희 팀장이 교육을 했죠. 첫 월급을 받고 벅찬 기쁨으로 사 온 박카스 한 병. 우리들은 모두 함 팀장을 부러워했지요.
6년 전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샛강에 왔을 때, 봄이 시작되는 샛강은 여전히 겨울 같았습니다. 종종 달리기를 하거나 개를 끌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오갈 뿐, 공원 가운데에 텐트를 치고 살고 있는 노숙인들, 물이 마르고 쓰레기가 널려 있고 교란종으로 시름하는 버드나무와 뽕나무들, 윤중초 맞은편 공원 입구에는 똥오줌 냄새로 악취가 풍기고, 주 산책로 이외 공원 안쪽으로 산책하기는 어려웠습니다. 2022년에는 민간위탁을 하지 않고 서울시가 직영을 하고 싶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애가 탔습니다. 민간위탁의 성과를 어필하며 공무원들을 설득하고 읍소했습니다. 22년 대선 다음 날 민간위탁 제안 발표를 하며, 혹시라도 정치적 상황 때문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몹시 했습니다. 다행히 수탁자가 되었고 그렇게 또 3년이 흘렀습니다.올해 한강 생태공원 민간위탁은 크게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우선 고덕수변생태공원, 암사생태공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 한강야생탐사센터 다섯 군데를 각각 두 개로 나눠서 묶었습니다. 다들 비슷비슷한 생태프로그램을 하는데 다섯 개를 통으로 묶으라는 걸 거리가 너무 멀다고 그나마 두 개로 묶은 것이라고 합니다. 각 생태공원의 장소성이 매우 다른데 말입니다.
공개된 심사위원들의 면면을 보니 생태교육이나 프로그램 운영에 관련이 없는 위원들이 대부분이고, 심사 시에 프로그램 운영 계획에 대한 질문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공원에 고라니가 사는가?', '생태교란종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같은 저희 입장에선 황당한 질문들만 나왔습니다.충격에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매일같이 준비하고 정성을 들였는데 시연 임팩트가 약하다며 떨어뜨리다니… 발달장애인들, 대한노인회 어르신들, 영등포50플러스센터 중장년 일자리까지, 우리가 양성하여 기회를 드리던 생태강사들까지, 30명이 넘는 분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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