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홀리기, 무자치, 고라니… 금강을 지키는 전령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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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천막 소식 63일차] 꿋꿋하게 선 2천여 명의 마음들... 그 마음이 이길 것이다

지난 6월 28일, 세종보 천막농성장을 찾은 김정욱 서울대 명예교수의 말이다. 김 교수는 잠시 '슬기로운 천막생활'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이 대운하사업을 염두에 둔 사업이었음에도 거짓말로 국민들을 속였다며 이전 활동을 회고했다.

왜 이렇게 앞을 향해 한 발자국을 떼는 게 어려운 것인지? 아니 4대강이 단군 이래 최악의 토목사업으로 손가락질을 받던 4대강사업으로부터 언제쯤 자유로워지는 건지, 애가 탄다. 빗줄기 속에 꿋꿋이 선 천막농성장을 바라보며 든 생각이다.비가 세차게 내리는 천막농성장 주변에서 정말 많은 자연의 친구들을 만난다. 첫 번 째 눈을 사로잡은 것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여름새 새홀리기. 짙은 검은색 무늬가 무채색이지만 화려하고 기세가 있다. 눈 주변은 노란 눈에 검은색 분장을 한 것처럼 보여 마치 만화캐릭터 같았다. 나는 모습도, 서 있는 모습도 맹금류다운 기세가 드러난다.

금강이 살아있다는 증거는 이렇게 하룻밤 사이에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새벽이면 그렇게 바쁘고 활기찬 것을 천막농성장에 있으면 알게 된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새홀리기, 수염풍뎅이, 무자치, 고라니, 오소리 모두 바삐 하루를 시작한다. 금강이 곁을 내 준 친구들은 이렇게 존재함으로 흐르는 강을 지킨다. 이것이 진짜 금강이다.비가 막 내리기 시작하고 물이 조금씩 불기 시작하는데, 천막 건너편에 강변에서 청년 둘이 웃통을 벗고 물안경까지 쓰고 여울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임도훈 활동가가 위험해 보여 호루라기를 불면서 얼른 나가라고 소리쳤다.

어떤 상황이든 사람들은 여전히 강에 접근하기를 꺼리지 않는데 세종보 수문을 마음대로 운용한다는 것이 오히려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었다. 시민들이 장마에도 이렇게 하천에 자유롭게 드나드는데 어떻게 보를 탄력운영 할 셈인지. 하천을 조금 더 유연한 곳으로 이해하고 행정을 해야 하는데 단순히 물을 채우고 통제하는 공간으로만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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