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먹는 몰캉한 ‘젤리 열매’…전쟁도 멈추게 한 이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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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먹는 몰캉한 ‘젤리 열매’…전쟁도 멈추게 한 이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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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는 다른 나무에 뿌리 내리고 사는 기생식물이다. 기생식물이지만 나무다. 그것도 상록수다. 나무 꼭대기에 있으니 주변 식물과의 빛 경쟁에서 대체로 앞서는 편이다. 스스로 광합성을 하고 양분을 만든다. 그래서 겨우살이를 정확하게는 반(半)기생식물이라 부른다. 한겨울

겨울에 익는 겨우살이 열매는 앵두만 하다. 특유의 오묘한 분위기는 열매 한 알에도 꽉 차 있다. 속이 환히 비치도록 맑아서 그 안에 든 씨앗이 다 보인다. 시마네현과그주변야생식물포털

덕분에 겨우살이 마디를 세면 나이를 알 수 있다. 가지가 가지를 치고 또 치는 방식으로 동글한 체구를 이루기까지 20년 이상 걸린다. 기생의 삶은 만만하지 않다. 대담하지만 신중하고, 치밀하면서도 집요하다.기생하되, 숙주를 죽음으로 내몰지 않기 개똥지빠귀와 직박구리와 황여새와 같은 조류에게 겨우살이는 자기 열매를 넉넉하게 내준다. 종자를 퍼뜨리는 건 자손을 많이 보겠다는 목적도 있지만 기주 나무를 덜 힘들게 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골고루 분산시켜 어느 한 나무에만 치우쳐 기생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그것이다. 기생의 삶은 결코 숙주를 죽음으로 내몰지 않는다.

겨우살이의 영어 이름은 ‘미슬토’다. 똥을 뜻하는 미슬과 나뭇가지라는 뜻의 탠이 합쳐진, 앵글로색슨족의 단어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 미슬토는 요즘 의학계에서 유명하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가장 널리 연구된 대체요법 중 하나가 미슬토 처방이라서 그럴 것이다. 20세기 초 인지학의 창시자인 루돌프 슈타이너와 스위스 의사 이타 베그만이 미슬토 주사 항암요법을 처음 제안한 이래 100여 년 동안 유럽의 많은 병원에서 겨우살이로 암 환자들을 치료해왔다고 들었다. 고대의 전통을 이어받아 영국은 12월1일을 국가 겨우살이의 날로 지정해서 기념한다. 영국 우스터셔주 북서쪽에 있는 도시 텐버리웰스는 겨우살이 무역의 중심지다. 그 도시 사람들은 오래된 사과나무와 라임나무 과수원에서 겨우살이를 키운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도시는 겨우살이를 비롯해 호랑가시나무와 포인세티아와 같은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식물 경매 시장이 열려 분주하다. 새로운 땅을 찾아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간 이들 사이에서도 겨우살이를 특별한 식물로 여기는 관습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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