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넘게 지속된 중국 상하이시 봉쇄가 1일 해제됐다. 상점은 다시 문을 열었으며 시민들은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기쁨을 드러냈다. 봉쇄기간 크게 위축된 경제를 되살리고 후유증을 수습하는 것이 당국의 과제로 남았다.
상하이 시민들이 1일 봉쇄 해제를 축하하며 번화가가 보이는 데서 캔맥주를 들고 건배를 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봉쇄 해제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부터 상하이 주택가는 들썩였다. 중국 소셜미디와 언론사에는 이날 저녁부터 시민들이 봉쇄 때문에 설치된 아파트 철문 앞에 모여 불꽃놀이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카운트다운을 외치던 시민들은 자정이 되자 망치로 철문을 부수고 거리로 뛰쳐나갔다. “봉쇄가 끝났다”는 환호가 곳곳에서 울려퍼졌고, 도로로 자동차를 끌고 나온 시민들은 곳곳에서 경적을 울렸다. 시민들이 운동과 피크닉을 즐기던 장소인 황푸강변이나 야경으로 유명한 번화가 와이탄은 한밤중 인파로 가득찼다. 기념사진을 찍거나 샴페인을 들고 건배하는 이들도 있었다.
인신 상하이시 부시장은 “더 이상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은 없다”고 밝혔다. 4월 절정 때 2만7000여명까지 치솟은 하루 신규 감염자는 지난달 30일 29명까지 떨어졌다. 중국 공산당 상하이위원회와 시 당국은 성명을 내고 “봉쇄가 감염병 억제에 효과를 봤다”며 “2500만명의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감염병으로 발생한 손실을 최대한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19만명이 격리 중이며 상하이시와 외부를 연결하는 도로, 철도 등은 당분간 계속 통제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7월 이후 본격적으로 재가동할 전망이다. 왕저 차이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여전히 경제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당국의 ‘경제수도 봉쇄’는 코로나19가 국가 전체로 번지는 것은 막았지만 적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경제에 미친 타격이 컸다. 상하이 통계국에 따르면 4월 상하이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2188억위안, 소매판매는 670억위안 감소했다. 경제피해액이 50조원대에 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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