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4] '무적 함대' 스페인-'레블뢰 군단' 프랑스, 4강전 관전 포인트
2024 유럽축구연맹 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 무대에서 전통의 강호이자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던 스페인과 프랑스가 10일 오전 4시 결승 진출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스페인은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던 B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전승을 달성했다. 이어진 16강전에서는 돌풍의 팀 조지아를 4-1, 8강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개최국 독일을 연장 혈투 끝에 2-1로 물리치면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반면 프랑스는 강팀들이 모인 D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이며 필드골 없이 1승 2무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이후 16강 벨기에 전에서는 상대 자책골로, 8강 포르투갈 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가까스로 4강에 진출했다. 여전히 필드골은 기록하지 못한 상태다.
주로 포백 라인과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 그리고 3선으로 내려온 파비안 루이스를 중심으로 후방 빌드업을 펼치는 스페인은 상대 진영으로 넘어온 이후에는 측면과 하프 스페이스 공간에서 풀백과 윙어의 배치를 계속해서 바꾼다.중앙 지역에서 제로톱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는 모라타가 2선 지역으로 자주 내려오며 상대 수비수들을 유인하면 중앙 미드필더 페드리와 파비안 루이스가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으로 적극적인 침투를 시도한다. 이처럼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필드 전 지역을 활용한 전방위적 공격을 펼치고 있다.한편, 프랑스의 데샹 감독은 부진한 공격진에 매 경기 변화를 주고 있다. 스페인과의 4강전에서도 포르투갈과의 8강전과 동일한 4-3-1-2 대형 혹은 콜로 무아니 대신에 뎀벨레를 기용하는 4-3-2-1 대형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선수들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프랑스는 대형의 자유도가 높은 편이다.
단순히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게 아니라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들이 윙어와 함께 측면 공간 혹은 하프 스페이스를 번갈아 점유한다. 더불어 오버래핑과 언더래핑을 가리지 않고 활용하는 등 유기적인 '오프 더 볼 무브'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스페인은 양쪽 윙어인 라민 야말과 니코 윌리엄스가 대회 참가 선수 중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드리블 돌파 시도 횟수와 상당히 높은 드리블 돌파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둘은 매 경기 상대 팀의 측면 수비를 파괴하고 있다.이들이 4강에서 상대할 프랑스 수비진은 높은 드리블러 태클 성공률과 함께 대회 참가팀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경기당 0.7골의 xG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 필드골 허용이 없을 정도로 철벽 수비를 통해 팀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특히 프랑스 포백 라인은 수적 열세에 놓인 역습 상황에서조차도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태클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역습을 여러 차례 저지해냈다는 점에서 야말과 윌리엄스에게도 굉장히 어려운 상대가 될 전망이다.4강전의 가장 큰 변수는 스페인의 센터백 르 노르망과 라이트백 카르바할이 나란히 경고 누적과 퇴장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다.
프랑스로서는 스페인의 최대 약점인 측면 뒷공간 공략이 승리의 열쇠다. 높은 위치까지 자주 전진하는 스페인 레프트백 쿠쿠레야와 나이가 들면서 스피드가 느려진 라이트백 나바스의 뒷공간을 반드시 공략해야 한다.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뎀벨레와 음바페 역시 빠른 스피드와 훌륭한 드리블 능력을 활용해 많은 드리블 돌파를 기록했고 결정적인 기회를 창출했다. 이 둘이라면 스페인 수비진의 뒷공간을 위협하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4강 무대까지 오는 과정에서 상반된 경기력을 보인 양 팀이지만 결국 이번 경기 승부처는 누가 더 측면을 날카롭게 공략할 수 있느냐로 예상된다. 상대의 측면 수비를 파괴하면서 결승 무대에 나서게 될지 어느 팀이 될지에 전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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