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마약 연합동아리 사건에 대형병원 의사가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다. 연합동아리를 통해 마약을 받은 이 의사는 마약 투약 당일에 수술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 남수연)는 26일 동아리 회원이 아닌 이들에게까지 마약을 유통한 연합동아리 회장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는 26일 동아리 회원이 아닌 이들에게까지 마약을 유통한 연합동아리 회장 ㄱ씨 등 동아리 관련자 3명을 추가 기소하고, 이를 투약한 직장인과 대학생 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4명 중 2명은 구속 기소됐는데, 서울 시내 대형병원 의사와 코스닥 상장사 임원으로 조사됐다. 검찰 수사 결과, ㄱ씨는 고급 호텔과 클럽 등에서 동아리와 무관한 이들까지 초대해 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 기소된 30대 중반 의사 ㄴ씨는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에서 수련 중인 임상강사로 9년 경력의 안과 전문의다. 그는 지난해 10월 새벽 마약을 받기 위해 30㎞를 운전해 ㄱ씨의 주거지 쪽으로 갔고, 현금을 지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어 3회에 걸쳐 새벽에 마약을 투약했고 투약 당일 병원에 출근해 환자 7명의 수술을 집도하거나 보조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ㄴ씨가 투약한 마약 효과가 6시간~10시간 지속하는 점을 고려하면 마약 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검찰은 병원에 대한 업무방해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피해가 발생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신속히 자격이 취소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속 기소된 코스닥 상장사 임원은 미국 대학 출신의 40대 남성으로 2020년 타이에서 마약을 밀수한 범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집행유예 기간에도 마약을 끊지 못했다. 그는 투약 직후 서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에서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출석 요구를 받자 미국 출장을 이유로 국외 도피를 시도한 ㄷ씨를 출국 금지한 뒤 구속했다.추가 투약자들은 검찰이 마약 연합동아리 수사를 비회원으로 확대하면서 적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연합 동아리를 통해 유통된 마약이 대학가를 넘어 사회 전반에 퍼진 범행의 전모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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