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가 아니라 ‘서울 잼버리’라는 지적까지 나온다'\r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부실 운영 논란을 빚어온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충북 등 8개 시·도로 이동해 진행 중이다. 태풍 ‘카눈’의 영향이 예상됨에 따라 잼버리 대원들의 조기 퇴영이 결정되면서다. ‘새만금 잼버리’가 아니라 ‘서울 잼버리’라는 지적까지 나온다.잼버리의 파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몇 가지 의문이 들었다. 수년간 1171여 억원의 예산을 썼으면서도 ‘어떻게 저렇게 준비가 부족할까’가 우선 드는 궁금점이다. 그나마 중앙정부와 기업들이 나서면서 잼버리 현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고 했다. 2017년 8월 ‘새만금 잼버리’ 유치 확정 이후 몇 년간 미비했던 준비가 불과 며칠 만에 한결 나아졌다? 며칠이면 나아질 일이, 왜 그토록 오래 걸렸는지 꼼꼼히 따져볼 일이다.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은 새만금 잼버리 현장 안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삼성은 신입사원 150명을 보내 현장 정리를 도왔고, 간이 화장실과 얼음물 등을 지원했다. 현대차도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휴식을 위한 힐링버스를 지원했다. 물론 위기 대응 경험이 많고, 재정과 인력을 갖춘 대기업이 여러 가지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건 긍정적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문제에 기업들이 뛰어들기를 ‘사실상’ 강요받는 분위기는 이해하기 어렵다.수해나 지진처럼 갑작스러운 자연재난 상황에서야 어쩔 수 없다 치자. 하지만 수년의 기간과 준비 조직, 그리고 1000억원대 예산을 갖춘 행사까지 기업이 나서야 하나. 으레 ‘기업이 뒷감당해 주겠지’라는 잘못된 학습경험이 반복해서 쌓이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3만여 개 외감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3%다. 매출 1000억원짜리 기업이었다면 22년 이상 영업이익을 모아야 이번 잼버리 예산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새만금에서 퇴영한 대원들은 대학과 기업의 연수원 등에 분산 수용됐다. 포스코와 대한항공 등이 자사 연수원을 잼버리 대원을 위한 숙소로 내놓았다. 2025년에도 아시아태평양 잼버리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2년 뒤에도 기업들이 내놓는 얼음물과 숙소에 또 기댈 생각인가. 기업은 ‘봉’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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