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美반도체법 보조금 마무리…2026년 테일러 가동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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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삼성전자가 주요 반도체 기업 중 마지막으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을 확정 지으면...

장하나 기자=삼성전자가 주요 반도체 기업 중 마지막으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을 확정 지으면서 오는 2026년 가동 목표인 테일러 공장 건설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투자 효율화 방침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투자 규모를 줄이면서 미국 정부로부터 받게 되는 보조금도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를 토대로 첨단 공정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0일 삼성전자의 미 테일러 반도체 투자에 대해 47억4천500만달러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앞서 보조금 규모를 확정 지은 인텔과 TSMC, 마이크론보다도 적다.삼성전자의 투자금 대비 보조금 비율은 12.7%로,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이나 인텔보다 높다. 지난 19일 미국과 직접 보조금 지급 계약을 맺은 SK하이닉스의 투자금 대비 보조금 비율은 11.8%, 대만 TSMC는 10.3%다.

당초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 총 44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64억달러의 보조금을 받는 예비거래각서를 맺고 미국 정부와 협상해 왔으나, 협상 과정에서 최종 투자 규모를 '370억달러 이상'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는 효율적인 글로벌 투자 집행을 위해 일부 변경된 중장기 투자 계획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난달 18일 설비 반입식을 한 기흥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건설 중인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로, 메모리와 시스템, 파운드리 등 반도체 전 분야의 기술 연구 및 제품 개발이 모두 이뤄진다. 내년 중순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2030년까지 총 투자 규모만 20조원이다.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수주 부진 등으로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도 수조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일부 설비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가동률 조절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시황과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라인 전환에 우선 순위를 두고 파운드리 투자를 운영 중"이라며"올해 캐펙스 규모는 감소할 전망이며, 수익성을 고려해 신중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10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테일러 프로젝트에 대해"변화하는 상황으로 인해 조금 힘들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번 미 상무부와의 협상을 토대로 첨단 미세공정 개발, 테일러 공장 건설, 고객 유치 등에 박차를 가해 2026년 테일러 공장 가동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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