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형의 계급 피라미드가 전복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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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2023)

영화 은 풍자로 가득하다. 젠더의 신경질적인 충돌, 돈이 만든 새로운 신분의 '부자'들이 유람선에서 벌이는 온갖 역겨운 작태, 그리고 돌연한 사고로 유람선이 침몰해 도착한 섬에서 벌어지는 계급의 역전까지, 영화는 블랙 코미디로 작정하고 위선을 폭로한다.칼은 모델이다. 여친 야야도 모델인데 칼보다 상위 레벨이다. 당연히 더 번다. 칼은 자신보다 더 버는 야야가 저녁 식사비를 자신에게 미루는 것이 짜증난다. 그는"돈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야야의 태도를 문제 삼지만 실은 돈이 문제다. 야야가 여성성을 활용해 데이트 비용을 회피해온 건 얄밉지만, 그렇다고 칼이 '페미니즘'을 들먹이며 야야를 비난하는 것도 허위이다. 그는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권력자에게 자신의 남성성을 기꺼이 상납했으니 말이다.야야는 모델이자 인플루언서다. SNS로 자신의 신상을 기꺼이 공개하고 '좋아요'를 받아 돈을 번다.

계속 호화로울 것 같던 유람선이 거친 파도에 흔들리기 시작할 즈음 균열의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먹어도 먹어도 값비싼 음식들이 끝없이 서비스되고 부자 승객들은 흔들리는 배 위에서 멀미를 시작한다. 한껏 고가의 장신구와 옷으로 멋을 냈지만, 계속 먹으라는 승무원의 권유로 억지로 삼킨 술과 음식이 마침내 폭포처럼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입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토사물은 마치 부자들의 내면에 썩고 있던 위선의 축적물처럼 더럽고 역겹다.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음식을 먹고 토하기 시작한 승객들이 각자의 방에서 변기를 붙들고 마저 남은 위선과 오만의 찌꺼기를 위로 아래로 쏟아내는 동안, 청소 노동자들은 부자들이 쏟아낸 토사물을 닦아내느라 여념이 없다. 부자가 싼 똥을 가난한 사람이 치워야 하는 자본주의 부조리는 배가 심하게 흔들리자 쏟아진 오물에 부자들의 몸이 뒤범벅이 되고서야 고약한 카타르시스에 도달한다.부자들을 혼내려는 기후의 복수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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