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반도체 … 하반기 수출 '청신호'

9월 무역흑자 37억달러반도체 수출 작년 10월이후 최대 … 對中무역도 개선 뚜렷수출 11개월만에 감소폭 최소 … 韓경제 반등 변곡점 기대

수출 11개월만에 감소폭 최소 … 韓경제 반등 변곡점 기대 우리나라 9월 무역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수출 부진의 터널 끝이 보인다는 기대가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무역수지는 37억달러 흑자였다. 수출액은 546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4%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 감소율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 '경기 저점론'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한자릿수 감소율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회복세가 완연해져 9월엔 99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2월 60억달러를 기록한 후 6월 89억달러를 보이며 전반적인 상향 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산업부는 메모리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D램·낸드 가격을 비롯한 현물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데다 DDR5·고대역폭 메모리처럼 고성능 제품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수급 상황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밖에 업종별 수출 실적을 보면 일반기계, 선박, 가전, 철강, 디스플레이 등 6개 주력 품목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9월 수입은 작년 동기보다 16.5% 감소한 50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에너지 수입액이 줄어들 데 따른 것이다.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커 생기는 불황형 흑자는 지난 6월부터 이어지고 있다.지역별로 보면 대중 수출이 올해 최고 실적인 110억달러로 집계돼 2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대중 수출액은 지난 4월 반도체와 중간재 수요 감소로 95억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8월 105억달러로 회복됐다. 대중 무역수지는 1억달러 적자였지만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개선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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