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주말 내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충청을 비롯한 경기·경북지역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리거나 토사에 깔려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충주 소방대원 급류 휩쓸려…산사태로 양계장 붕괴 2일 충북 단양에서 소방대원이 폭우로 불어난 물 때문에 갇힌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지난주에 이어 주말 내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충청을 비롯한 경기·경북지역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리거나 토사에 깔려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폭우로 인해 충북·태백선 전 구간과 중앙선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다행히 집중호우에서 비켜난 남부지방에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상반된 상황이 벌어졌다. 2일 호우특보가 발효된 충북 지역에는 이날 한때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경기와 강원, 경북 북부 지역에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 정도의 강한 비가 내렸다. 오후 3시 기준 기상청 집계를 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누적 강수량은 경기 안성 286.5㎜, 여주 264㎜, 충북 단양 284.5㎜, 제천 272.
경북 영덕소방서 119구조대는 2일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전날 내린 폭우로 잠수교 위로 물이 흘러갈 만큼 계곡물이 불어난 상태였다”며 “물놀이를 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계곡 주변엔 많은 텐트가 설치돼 있었다”고 했다. 2일 오후 충북 충주시의 한 도로가 폭우로 유실된 모습. 연합뉴스 앞서 1일 서울 관악구 도림천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80대 남성이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날 새벽 2시께 강원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의 한 주택에 토사가 덮쳐 안에서 자고 있던 할머니와 손녀가 방에 갇혔다가 구조되는 일도 있었다. 급류에 휩쓸려 사람이 실종되는 사고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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